교황, 성탄연설서 우크라이나 전쟁 언급 "무의미한 전쟁 종식되길"

(로마 AFP=뉴스1) 김성식 기자 =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소재 스페인 광장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신해 기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2022.12.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크리스마스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호소했다.

교황은 2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번 성탄절을 집에서 멀리 떨어진 어둡고 추운 곳에서 보내고 있을 우리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이라며 "주님께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돕기 위해 연대의 몸짓을 보여주시고, 이 무의미한 전쟁을 즉각 종식시킬수 있는 힘을 가진 이들의 마음을 깨우쳐 주시기를 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의 차가운 바람이 계속해서 인류를 뒤흔들고 있다"며 "우리 시대는 심각한 평화의 기근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 24일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교황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예멘, 시리아, 미얀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레바논, 아이티 등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을 언급했다.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의 히잡 반대 시위도 거론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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