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검사 사진에 다른 검사 얼굴... 野, 엉뚱한 좌표 찍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자, 지난 23일 이 대표가 연루된 의혹이 있는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들의 실명과 소속, 얼굴 사진을 담은 자료를 만들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배포했다. 그런데 이 자료 중엔 특정 검사 이름에 다른 검사의 얼굴을 쓴 것도 있는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민주당이 만들고 지지자들이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있는 이 자료엔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검사들의 이름과 사진 등이 적혀 있다.
이 중 서울중앙지검 이상현 공공수사2부장의 이름과 사진도 올라왔다. 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이 대표를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에 대해 “모른다”고 하고, 백현동 사업 관련 허위 사실을 공표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월 기소했다.
그런데 민주당의 자료에 나온 이 부장검사 사진은 중앙지검 성상헌 1차장 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선 “좌표 찍기 마저도 제대로 못했다” “성 차장검사가 민주당 좌표 찍기의 피해자가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에선 “평소에도 당 최고위 발언 등을 자료로 만들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배포해 왔던 통상적 활동”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지지자들을 움직여 검사들을 위축시키려는 수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대장동 사건’에 연루돼 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진상씨를 ‘정치적 동지’라고 표현했다. 이는 이 대표가 정씨를 두고 실제 사용한 말이라고 한다.
검찰은 또 이 대표의 민주당 대선 경선 자금 명목으로 대장동 일당에게 8억4700만원(실제 6억원 수수)의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구속 기소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검찰 수사 대상에 사실상 이 대표만 남았다”는 말이 나왔다.
성남지청은 ‘성남 FC 불법 후원금’ 사건에서 이 대표를 ‘제 3자 뇌물 수수’의 피의자로 보고 있다. 성남지청은 지난 23일 이 대표를 “28일에 나오라”고 소환 통보를 했지만, 이 대표 측은 이를 거부해 소환 일정을 다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은 현재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준 의혹이 있는 쌍방울 그룹 비리 사건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수원지검은 쌍방울과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전 의원 등과 유착된 민간 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의 간부를 대전 유성구에서 이 대표의 당선을 위해 유사 선거 기구를 만들고, 사전 선거 운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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