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에 뭉칫돈”… 2023년 5대은행 166조 늘어 ‘역대 최고치’
두달치 합하면 200조 돌파 전망도
4% 이상 금리에 ‘최고 투자처’로
‘유동성 흡수’ 은행권에 자금 쏠림
2금융권 ‘돈맥경화’ 부작용 속출
카드사 등 대출금리 15%대 ‘껑충’
신평사 “2023년 PF 부실위험” 우려
정기예금이 최고의 투자처로 떠오른 이유는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예금은행 정기예금의 절반 이상인 58%(신규취급액 기준)에 4.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된다. 5.0% 이상의 금리로 이자를 받는 비중도 7.4%였다. 공개된 통계상 2018년 이후 지난 6월까지 4% 이상 금리는 아예 없었고(비중 0%), 올해 1월만 해도 가장 흔한 정기예금 금리 수준은 1.5% 이상∼2.0% 미만(54.1%)이었다. 불과 9개월 만에 정기예금의 보편적인 금리대가 1%대에서 4%대로 3%포인트 치솟은 셈이다.
2금융권의 자금 흐름은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경기 악화도 겹쳤다. 신용평가사들은 증권이나 캐피털과 같은 제2금융권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직격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 증권회사의 사업환경을 비우호적,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내년 증권사 실적 부진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부동산 PF 위험 확대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다. 예컨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주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지표로 삼아 따르는데,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얼마나 비용(금리)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따라서 코픽스에는 당연히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유지혜·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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