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들 “중국백신 효과없어”… 일부 도시는 손 못 쓸 지경
한달간 인구의 18% 감염설 확산
CNN “中 내부 회의록 SNS 유포”
당국 발표와 괴리… 진위 확인 안 돼
광저우 등 일부 장례서비스 ‘스톱’
정기 PCR 중단·무증상 발표 안 해
실제 감염자 수와 큰 차이 가능성
고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정책에 항의하는 백지시위 이후 방역대책이 완화된 중국에서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2억5000만명 가까이 감염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일본 NHK 방송은 25일 “이번 달 20일까지 2억480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는 중국 정부 내부자료가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다고 홍콩 매체들이 보도했다”며 “(감염자 급증에 따라) 의료체계 압박이 중국 각지에서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억4800만명은 중국 인구 14억명의 약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와 관련해 중국 코로나19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수요일(21일) 열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 이하 위건위) 내부 회의에서 이런 수치가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위건위 회의록 사본으로 알려진 것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됐으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고, 위건위는 (CNN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위건위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감염 후 폐렴이나 호흡부전으로 숨진 사람만 집계한다는 지침을 내려 일일 신규 사망자가 0명이라고 발표하는 날이 많이 발생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상태다.
위건위는 특히 25일부터는 매일 오전 9시로 공개하던 전날 기준 신규 감염자 통계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위건위는 “앞으로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개해 참고 및 연구에 사용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건위의 이런 조치는 위건위의 통계 발표가 실제 감염자 및 사망자 상황과 큰 괴리를 보인다는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7일 정기적 전수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중단하고,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아 당국이 발표하는 감염자 수와 실제 감염 수치에 큰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불안불안… 대기중인 수험생들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24일 베이징의 베이징외국어대 대학원 입학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베이징=신화통신연합뉴스 |
중국 매체 펑파이(彭湃) 등에 따르면 전날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위건위 관계자는 23일 “칭다오의 코로나19 감염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고, 모니터링 데이터를 토대로 추측하면 칭다오에서 하루 49만∼53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고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례 서비스를 중단한 지방정부도 있다. 광저우 장례 서비스 센터는 25일 SNS 웨이신 공식 계정에서 “업무 증가에 따른 조치”라며 “발인 등 장례 서비스를 내년 1월10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24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쩡광(曾光)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는 22일 포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대부분은 2번이나 3번 모두 불활성화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라며 “동종 백신 접종의 면역 효과는 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같은 백신보다 효과가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펑쯔젠(馮子健) 전 국가질병통제센터 부주임은 6일 칭화대 초청 연설에서 “중국산 백신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생기는 면역력 수준으로 감염 예방에 큰 효과가 없다”며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아 전체 인구의 80∼90%가 감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베이징=강구열·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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