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워니’가 잠실에 떴다…SK, 성탄 ‘S-더비’ 2연승
잠실 라이벌에 18점 차 대승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S-더비’는 프로농구의 대표 라이벌전이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두 팀의 연고지가 서울(Seoul)이라는 점, 두 팀의 모기업이 SK와 삼성(Samsung)이라는 점을 감안해 공통적인 이니셜인 S를 앞으로 끌어내 S-더비라는 이름을 붙여 2017~2018시즌부터 라이벌전으로 밀고 있다.
두 팀의 통산 상대전적에선 SK가 크게 앞서지만,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는 삼성이 우세다. 2017~2018시즌부터 삼성이 내리 4번을 이겼다.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 SK가 84-78로 이겨 연패를 끊었다. 해를 넘겨 또다시 찾아온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SK가 이번 시즌 최다인 5210명의 팬에게 승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2-64로 이겼다. 지난해에 이어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연승을 달렸다. 시즌 14승(12패)째를 거둔 SK는 고양 캐롯(13승11패)과 승차를 없앴지만 승률에서 0.538로 0.542의 캐롯에 4리가 뒤져 5위를 유지했다. 삼성(10승16패)은 공동 7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곳곳에 산타클로스 모자와 루돌프 장식을 머리에 쓴 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관중석의 들뜬 분위기와 달리 성탄 라이벌전은 시종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승부는 4쿼터 중반을 지나며 SK 쪽으로 기울었다. SK의 중심인 자밀 워니와 최준용이 해결했다. 68-61로 앞서던 종료 4분30초 전 워니(34점·12리바운드)의 자유투 1득점에 이어 SK는 최준용(20점·7리바운드)이 종료 3분46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뜨려 72-61까지 달아났다. 이어 워니가 다시 한번 득점을 올리며 74-61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이 이정현(11점)의 자유투 1득점으로 쫓아갔지만, SK는 허일영이 종료 1분42초 전 김선형(12점·8어시스트)의 패스를 받아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작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울산에서는 홈팀 울산 현대모비스가 12점·13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친 이우석을 앞세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6-70 역전승을 거뒀다. 15승9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창원 LG와 함께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16승8패)에 1경기 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수원에서는 홈팀 수원 KT가 하윤기(17점·1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원주 DB를 77-64로 물리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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