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 검사’ 공개한 민주당 “어두운 역사 기록”···국민의힘 “좌표 찍기”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 사진과 이름을 공개한 데 대해 “야당파괴와 정적제거 수사에 누가 나서고 있는지 온 국민들이 똑똑히 알야아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대대적인 공격용 ‘좌표찍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소속 검사 16명 실명과 사진을 담은 웹자보를 전국의 당 지역위원회에 배포했다.
웹자보는 친이재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중앙지검 3개부, 수원지검 4개부, 성남지청 1개부 등 8개 부서의 60여명의 검사가 이 대표 관련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며 밝힌 명단을 토대로 제작됐다.
민주당은 웹자보 제작·배포가 논란이 되자 “검사들이 하는 모든 수사와 기소는 검사 개개인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공적인 일”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표를 겨냥한 검사가 60여명,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사들이 90여명으로 합치면 150명이 넘는다”며 “대부분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히 지금 검찰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야당탄압 수사를 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도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이 수사와 그 검사들의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앞으로도 더 검사들의 실명과 얼굴을 알리는 일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1차적으로 16명만 공개했지만 필요하다면 150명 모두라도 알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웹자보 제작·배포를 ‘좌표찍기’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미 최고위 등 공개발언을 통해 사건 담당 검사들을 거론하며 오직 검찰 공격에 앞장선 민주당”이라며 “결국 이 대표와 민주당은 담당 검사들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용 ‘좌표찍기’를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내가 그리 무섭냐’던 이 대표는 검찰과 진실이 그리 무섭고 대한민국의 법치가 그리 우스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민주당이 당 대표 한 사람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해 끝내 공당이길 포기하고 개인 법률사무소로 전락하겠다는 것인지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며 “더 이상은 비겁해지지 말야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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