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악의 크리스마스…눈폭풍에 500명 고립, 한파로 22명 사망
문병기 기자 2022. 12. 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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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국을 덮친 겨울 폭풍으로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기록적인 한파에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눈 폭풍이 겹치면서 수백 명이 고립되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 500여 명 눈 폭풍에 이틀째 갇혀미 기상청에 따르면 25일(동부시간 자정 기준) 전체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에 한파 주의보나 폭풍 경보 등이 발령됐다.
● 미 전역서 최소 22명 한파로 사망미국인들의 대이동 기간인 크리스마스를 덮친 한파로 인명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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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국을 덮친 겨울 폭풍으로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기록적인 한파에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눈 폭풍이 겹치면서 수백 명이 고립되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일부 지역에선 체감온도가 영하 45도까지 떨어지는 등 미 곳곳에서 역대 최악으로 꼽히던 1989년 크리스마스 한파의 기록들을 갈아 치웠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주말까지 혹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500여 명 눈 폭풍에 이틀째 갇혀
미 기상청에 따르면 25일(동부시간 자정 기준) 전체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에 한파 주의보나 폭풍 경보 등이 발령됐다. 특히 미국 중부와 동부에서 한파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와 국경을 접한 노스다코타주 일부 지역은 24일 섭씨 영하 30도로 기온이 떨어져 체감온도가 한때 영하 45도를 기록했다. 미네소타주와 위스콘신주 역시 이날 체감온도가 영하 30~40도까지 떨어졌다.
뉴욕은 이날 영하 13도(체감온도 영하 22도)로 1906년 이후 116년 만에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이브로 기록됐다. 남부 지역에도 이상한파가 덮쳐 조지아와 플로리다는 기상 관측 이래 크리스마스이브 기준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텍사스 역시 일부 지역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졌다.
미국을 덮친 한파는 북극 주변의 차갑고 건조한 ‘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남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북동부 지역에선 눈 폭풍과 시속 105㎞의 ‘태풍급’ 강풍까지 겹쳐 가시거리가 거의 ‘제로’로 떨어졌다.
23일 뉴욕주 버펄로시에선 500여 명의 운전자가 눈 폭풍에 갇혀 이틀째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운전 금지’ 권고에도 일부 주민들이 차를 몰고 가족을 찾거나 음식을 사러 나섰다가 눈으로 뒤덮인 혹한의 도로 위에서 고립된 것이다. 이들에 대한 구조작업마저 난항에 부딪혔다. 카운티 정부 관계자는 CNN에 “현장에 접근하려던 구조대원들도 눈 폭풍 때문에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주 방위군을 동원해 구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우스다코타주 파인리지 인디언 보호구역은 76cm의 적설량에도 강풍으로 주택 앞에 최대 3~4m의 눈이 쌓이면서 주민들이 고립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한 주민 대표는 BBC에 일부 주민들은 나무를 구하지 못해 벽난로에 옷을 태워 난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 전역서 최소 22명 한파로 사망
미국인들의 대이동 기간인 크리스마스를 덮친 한파로 인명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선 폭설로 미끄러진 트레일러가 중앙 가드레일을 넘어 반대편 차선을 침범하면서 4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또 콜로라도에선 캠핑에 나섰던 2명의 여행객이 따뜻한 곳을 찾아 헤매다 발전소 건물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최소 22명이 한파로 사망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또 24일 한때 20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정전 피해와 함께 항공편 결항도 이어졌다. 항공 정보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3, 24일 미 전역에서 9214편의 항공기가 취소됐다. NSW는 24일 “미국은 지금 생명을 위협하는 한파를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야외 활동 시 몇 분 만에 동상에 걸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에서도 25일 폭설이 이어지면서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2만6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홋카이도 일부 지역에선 전날 최대 1m가량의 눈이 쏟아지면서 80대 여성이 자택 인근에서 눈에 파묻혀 숨지는 등 사망사고도 이어졌다.
● 500여 명 눈 폭풍에 이틀째 갇혀
미 기상청에 따르면 25일(동부시간 자정 기준) 전체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에 한파 주의보나 폭풍 경보 등이 발령됐다. 특히 미국 중부와 동부에서 한파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와 국경을 접한 노스다코타주 일부 지역은 24일 섭씨 영하 30도로 기온이 떨어져 체감온도가 한때 영하 45도를 기록했다. 미네소타주와 위스콘신주 역시 이날 체감온도가 영하 30~40도까지 떨어졌다.
뉴욕은 이날 영하 13도(체감온도 영하 22도)로 1906년 이후 116년 만에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이브로 기록됐다. 남부 지역에도 이상한파가 덮쳐 조지아와 플로리다는 기상 관측 이래 크리스마스이브 기준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텍사스 역시 일부 지역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졌다.
미국을 덮친 한파는 북극 주변의 차갑고 건조한 ‘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남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북동부 지역에선 눈 폭풍과 시속 105㎞의 ‘태풍급’ 강풍까지 겹쳐 가시거리가 거의 ‘제로’로 떨어졌다.
23일 뉴욕주 버펄로시에선 500여 명의 운전자가 눈 폭풍에 갇혀 이틀째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운전 금지’ 권고에도 일부 주민들이 차를 몰고 가족을 찾거나 음식을 사러 나섰다가 눈으로 뒤덮인 혹한의 도로 위에서 고립된 것이다. 이들에 대한 구조작업마저 난항에 부딪혔다. 카운티 정부 관계자는 CNN에 “현장에 접근하려던 구조대원들도 눈 폭풍 때문에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주 방위군을 동원해 구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우스다코타주 파인리지 인디언 보호구역은 76cm의 적설량에도 강풍으로 주택 앞에 최대 3~4m의 눈이 쌓이면서 주민들이 고립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한 주민 대표는 BBC에 일부 주민들은 나무를 구하지 못해 벽난로에 옷을 태워 난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 전역서 최소 22명 한파로 사망
미국인들의 대이동 기간인 크리스마스를 덮친 한파로 인명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선 폭설로 미끄러진 트레일러가 중앙 가드레일을 넘어 반대편 차선을 침범하면서 4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또 콜로라도에선 캠핑에 나섰던 2명의 여행객이 따뜻한 곳을 찾아 헤매다 발전소 건물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최소 22명이 한파로 사망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또 24일 한때 20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정전 피해와 함께 항공편 결항도 이어졌다. 항공 정보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3, 24일 미 전역에서 9214편의 항공기가 취소됐다. NSW는 24일 “미국은 지금 생명을 위협하는 한파를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야외 활동 시 몇 분 만에 동상에 걸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에서도 25일 폭설이 이어지면서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2만6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홋카이도 일부 지역에선 전날 최대 1m가량의 눈이 쏟아지면서 80대 여성이 자택 인근에서 눈에 파묻혀 숨지는 등 사망사고도 이어졌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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