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기근 겪어… 무의미한 우크라 전쟁 종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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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무의미한 전쟁을 종결하자"며 평화를 촉구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교황은 거의 모든 공개 석상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거론하며 전쟁의 잔혹성과 러시아의 명분 없는 침략을 직간접적으로 비난해 왔다.
교황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예멘, 시리아, 미얀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레바논, 아이티 등 분쟁이 계속되는 국가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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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쟁은 식량을 무기로 삼아”
어둠 속 우크라에 안타까움 표시
성탄 전야 미사선 약자 관심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무의미한 전쟁을 종결하자”며 평화를 촉구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예멘, 시리아, 미얀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레바논, 아이티 등 분쟁이 계속되는 국가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엄청난 비극에 익숙해져 침묵하고 있다”고 했다.
교황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집전한 성탄 전야 미사에서는 부와 권력을 탐하지 말라며 전쟁에 지친 사람과 어린이를 포함한 취약계층을 기억하자고 밝혔다. 강론에서 그는 “탐욕과 권력욕이 넘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이웃까지도 소비하고 싶어할 정도”라고 한탄하며 전화(戰禍)를 입은 사람과 빈자(貧者)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한편 전국 주요 성당과 교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처음으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지 않은 가운데 성탄 의식이 거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5일 0시5분쯤 주교좌 성당인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가 집전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를 열고 강론에서 “아기 예수님 성탄을 맞이하여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성탄 메시지를 낭독했다. 그는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 또한 북녘 동포들과 전쟁의 참화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포함한 세상 온 누리에 주님 성탄의 은총이 충만히 내리기를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청중·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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