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에 스카이워크 추진?…또 난개발 논란
[KBS 제주] [앵커]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송악산을 지키기 위해 제주도가 사유지 매입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그런데 송악산 보전을 위한 연구 용역에서 오히려 경관 훼손 등 난개발이 우려되는 사업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5년 유원지 지정 이후 난개발 논란의 중심에 있던 송악산.
2013년 중국 자본이 유원지 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경관 사유화 논란 속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후 전임 도정이 송악산을 항구적으로 지키겠다며 송악 선언을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제주도가 난개발을 막겠다며 사유지 매입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애숙/제주도 관광국장/지난 8일 : "송악산 일대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제주도는 청정 제주의 자연환경과 경관 가치를 도민의 자산으로 항구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이런 가운데 송악산의 경관 훼손이 우려되는 용역 결과가 공개돼 논란입니다.
용역진은 지역 상생방안으로 세계지질공원센터 유치 등 모두 여섯 가지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전망대 건설을 제안하며 가능하면 스카이워크로 만들어 랜드마크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또 다른 난개발이라는 비판과 함께 송악산 보전과 주민 상생 취지에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김정임/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원장 : "(송악산의 가치를 고려해) 미래세대가 여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측면까지 다 포함을 해서 용역을 좀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지 않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경제적 효과로만."]
이 밖에 관리 방안으로는 최대 섯알오름까지 포함하는 도립공원 확대안 3개와 문화재 지정안 등을 제시했는데, 앞서 제주도가 문화재 지정 방안은 포기하면서 별도의 용역을 거쳐 도립공원 확대로 추진될 전망입니다.
이번 용역과 관련해 제주도는 전망대 등의 지역 상생방안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넣은 것이라며,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 앞으로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사유지 매입까지 하면서 송악산을 보전하는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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