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항만 운영…부산항 국내 첫 도전

이이슬 2022. 12. 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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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항이 국내 처음으로 해외 항만 위탁 운영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50조 원 규모의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이라크 항만이 대상인데요.

운영권을 따내면, 부산항으로서는 전 세계에 위상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페르시아만과 접한 이라크 바스라 지역.

광활한 땅에서 항만 안벽을 만들고 접속도로를 짓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라크 정부가 2027년까지 준공할 예정인 알포항 개발 현장.

17킬로미터에 이르는 방파제와 선석 5개를 건설하는데, 대우건설이 공사를 맡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2027년 1단계 구간을 조성한 이후, 2038년까지 최종적으로 50개 선석을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전체 사업비 53조 원.

이 대규모 신항만을 부산항만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대우건설에 공문을 보내 "현재 하부공사 중인 5개 선석의 상부 공사 진행 계획과 항만 운영 계획을 포함한 제안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가 대우건설 등 2곳과 협력체를 꾸려 운영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만약 부산항만공사가 이라크 항만 위탁 운영권을 갖게 되면, 국내 항만으로는 해외 항만을 운영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항만 관리에서부터 하역장비 공급, 인력 교육에 이르는 대부분 업무를 맡게 됩니다.

수수료를 가져갈 뿐만 아니라 부산항의 선진 운영 능력을 해외 시장에 입증하는 동시에, 국내 항만 연관 산업의 이라크 진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 여부 등을 놓고 이라크 정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구자림/부산항만공사 해외사업실장 : "현지 물류망을 정비하고 내륙 연계 철도나 도로까지도 확장할 수 있는 배후 물류망까지도 포함해서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부산항만공사는 내년 초,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고, 이라크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에 나섭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최유리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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