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얼어붙은 美…사망에 정전·교통두절까지

이정민 2022. 12. 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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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성탄절 연휴를 덮쳤습니다.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강설량이 180cm를 기록한 곳도 있는데요.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20명 가까이 숨졌고, 18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주 경찰이 폭설이 심각하니 운전을 자제해달라며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한파에 폭설이 북미 지역을 덮치면서 크리스마스 연휴에 차량 수백 대가 길에 꼼짝없이 멈춰서는 상황이 속출했습니다.

제설작업도 무용지물입니다.

[브렌다 골딩/미국 뉴욕주 주민 : "밤 9시까지 일해야 하는데, 집에 무사히 갈 수 있길 바라야죠."]

미국 중서부에서 발생한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이 몰고 온 최저 영하 45도의 기온에 강풍과 눈보라까지 몰아닥친 결과입니다.

강설량이 180cm를 기록한 곳도 있습니다.

추위에 떨다가, 강풍으로 꺾인 나뭇가지 때문에,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로,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서 스무 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캐시 호컬/미국 뉴욕주지사 : "구급차와 응급구조요원들이 이렇게 눈보라가 치는 상황에서 접근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셨을 것입니다."]

정전도 잇따라 180만 가구에서 전기가 끊겼습니다.

추위를 피하기 위한 대피소도 북적였습니다.

[마이클 재니스키/미국 콜로라도 주민 : "세 번이나 네 번쯤 정말 추워서 죽겠다고까지 생각했었어요."]

도로와 공항 폐쇄도 이어졌습니다.

하루 동안 미국을 드나드는 항공편 3천4백여 편이 취소되고 5천7백여 편은 출발이 미뤄졌습니다.

[미국 시애틀 타코마 공항 안내방송 : "날씨의 영향으로 향후 며칠간 알래스카 항공에는 예약 가능한 항공편이 없습니다."]

이번 추위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기록까지 만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이지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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