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최저 영하 16도... 이번주도 강추위 계속된다
지난 22~24일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비닐하우스·축사 붕괴 등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광역시에는 사흘간 누적 적설량이 40㎝에 달하며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대설특보는 해제됐지만, 성탄절 이후에도 강추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빙판길 사고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전국적으로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시설물 붕괴 피해가 380건 발생했다. 전남과 전북에 피해가 집중됐다. 딸기 주산지 전남 담양군 대전면에서 25년째 딸기를 키우는 임종엽(63)씨는 25일 “폭설과 강풍에 비닐하우스가 붕괴하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실내에서 기르던 어린 딸기는 눈에 파묻혀 딸기 모종 8500그루(3000만원 상당)가 동사했다. 전북 순창군에는 67.7㎝의 눈이 내렸다.
수도권과 경북 등에서는 한파로 계량기 동파가 922건 발생했다.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한 마을에선 지난 22일 수도관이 동파된 집에 이틀 동안 갇힌 80대 노인이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몰아치는 한파에 한강은 평년보다 16일 빨리 얼어붙었다. 25일 기상청은 “지난 14일부터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르는 등 한파가 지속되면서, 이날 아침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빙은 2000년대 들어 넷째로 빠른 결빙으로, 평년 1월 10일보다 16일 빨랐다. 지난해에는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았다.
강추위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6~27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9도로 예보했다. 바람이 불며 낮에도 체감 기온은 영하로 느껴질 전망이다. 기온은 30일쯤엔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만, 3일 정도 유지된 뒤 다시 강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우리나라의 강추위는 북극 한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 중이다. 북극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공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세력이 약해지자, 한기가 저위도 지방으로 강하게 내려오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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