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신의 한 수, 채선아 포지션 변경…현대건설도 잡았다 "좋다는 말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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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30)가 소금 같은 활약으로 팀의 시즌 첫 연승에 기여했다.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채선아가 먼저 들어간다"며 "리시브가 승패를 가름할 것이다. 현대건설이 까다로운 서브를 잘 넣는다. 리시브가 돼야 엘리자벳뿐만 아니라 중앙 공격도 살 수 있다"는 말로 채선아를 선발 투입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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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KGC인삼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30)가 소금 같은 활약으로 팀의 시즌 첫 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까지 리베로였지만 올 시즌 포지션 변경을 통해 팀의 리시브 라인 안정을 이끌고 있다.
채선아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전에 선발로 나왔다.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채선아가 먼저 들어간다"며 "리시브가 승패를 가름할 것이다. 현대건설이 까다로운 서브를 잘 넣는다. 리시브가 돼야 엘리자벳뿐만 아니라 중앙 공격도 살 수 있다"는 말로 채선아를 선발 투입한 이유를 밝혔다.
고희진 감독 기대대로 채선아가 리시브에서 잘 버텨줬다. 완벽하진 않아도 무너지지 않았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답게 이단 연결도 잘했다. 나아가 공격에서도 7점을 올리며 엘리자벳-이소영 쌍포를 뒷받침했다. 특히 마지막 5세트 9-6에서 찬스 볼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오픈 득점을 꽂아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 순간 고희진 감독도 두 손 들어 환호하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인삼공사가 세트 스코어 3-2 풀세트 승리를 가져가면서 현대건설의 개막 15연승도 끝났다.
시즌 첫 연승과 함께 7승9패 승점 21점이 된 5위 인삼공사는 3라운드 들어 3승1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리시브 안정을 위해 3라운드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채선아의 비중을 늘린 고희진 감독의 수가 적중했다. 지난 2시즌 동안 리베로였던 채선아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복귀시킨 것도 고 감독이었다.
고 감독은 경기 후 “채선아가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 지난 2시즌 동안 리베로를 했는데 박혜민이 안 좋을 때 리시브를 받아줄 선수가 더 필요했다. 채선아에게 (시즌 전) 다시 레프트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했다. 수비 능력을 쓸 때가 분명히 온다고 봤는데 최근 들어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무릎이 조금 안 좋지만 비시즌부터 꾸준히 준비했고, 코보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채선아는 현대건설에 시즌 첫 패를 안긴 것에 대해 “경기를 이기면 좋다. 좋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웃은 뒤 “현대건설과 할 때마다 우리 경기력이 괜찮았다. 오늘도 선수들이 모두 준비를 잘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2라운드 현대건설전 모두 패하긴 했지만 풀세트 승부를 했고, 이날도 풀세트 끝에 승리를 따냈다.
이어 채선아는 “내가 들어가는 이유 중 하나가 (수비) 안정감을 갖기 위한 것이다. 그 부분에 신경쓰고 있다”며 무릎 상태에 대해선 “보강 운동이나 웨이트를 열심히 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선수라면 안고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3라운드 반등과 함께 인삼공사도 중위권 싸움에 본격 가세했다.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채선아는 “선수들이 자기 역할만 충실히 잘하면 팀도 잘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며 인삼공사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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