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반토막’… 서학개미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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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식을 1조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테슬라 주가 하락이 본격화한 터라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손실이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2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3개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테슬라였다.
테슬라 주가 하락 파장이 커지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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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하락세… 58%나 떨어져
WSJ “월가·투자자, 머스크에 분노”
이 기간 테슬라 주가는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8월 270∼300달러에서 횡보하다가 9월21일 장중 313.8달러를 찍은 뒤 계속 하락하며 해당 기간 58.3% 떨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에는 하루 동안 주가가 8.9%나 내리며 125.3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다.
테슬라 주가 하락 파장이 커지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올해 증시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머스크 CEO에 대한 투자자와 월가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WSJ는 “머스크가 (테슬라가 아닌) 트위터 경영에 집중하면서 테슬라가 (연간 주가 실적 면에서) 사상 최악의 한 해를 앞두고 있다”며 “투자자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월가는 테슬라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짜증이 났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공개된 ‘올인’ 팟캐스트 방송에서 “하락장에서는 꽤 극단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선 주식담보대출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테슬라가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신형 모델3 세단과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7500달러(약 963만원)까지 할인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할인 정책에 대해 테슬라가 수요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징후라고 해석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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