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100만원 넘어도 ②추워도 짧고 화려하게...숏·유광 프리미엄 패딩의 열기가 이어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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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 10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패딩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추위를 막아주는 기능에 충실한 롱패딩을 이미 장만한 고객도 멋과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짧은 패딩까지 사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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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강조한 숏패딩에 '가치소비' 강조한 브랜드 인기
최근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 10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패딩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추위를 막아주는 기능에 충실한 롱패딩을 이미 장만한 고객도 멋과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짧은 패딩까지 사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 동안 프리미엄 패딩을 구매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 중 약 15%가 1년 내에, 30%가 3년 내에 프리미엄 패딩을 또 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한파 특보가 발표된 13일 이후 열흘 동안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전년 대비 45%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패딩 중에서도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꾸꾸(꾸미고 꾸민)' 패션이 유행하면서 한파에도 숏패딩이 트렌드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파라점퍼스 고비(145만 원), 무스너클 발리스틱 봄버(175만 원), 캐나다구스 정션 파카(180만 원) 등이 인기다. 캐나다의 명품 패딩브랜드 캐나다구스는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에만 매장을 운영하다 9월 본점과 인천점, 부산본점에도 새로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바깥에 나갈 일이 많아지고 최근 3년 만에 연말 모임이 잦아지며 새로운 패션 아이템이 관심을 모았다"며 "올여름·가을에 배꼽 위로 올라오는 크롭 패션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겨울철 패딩까지 짧고 개성 넘치는 옷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짧아진 길이뿐 아니라 번쩍거리는 유광 스타일도 나오고, 까만색밖에 보이지 않던 단조로운 색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색상이 등장한 것도 숏패딩의 인기를 더 빠르게 키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블랙 무광 패딩에 식상해진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이탈리안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듀베티카의 디아데마샤이니(145만 원) 유광 패딩, 캐나다구스의 핑크, 라이트 바이올렛 등 파스텔 컬러 패딩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동물 털 사용 줄이고 친환경 소재로 만든 패딩 출시 이어져
동물복지 등 가치소비의 흐름 역시 올해도 패딩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구스가 올해 말까지 동물 모피가 들어가는 제품의 생산을 종료하는 '퍼 프리(Fur free)'를 선언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이제는 잠깐 유행을 넘어 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파라점퍼스는 올해 겨울 상품부터 동물의 털로 패딩 모자를 장식하는 '퍼 트리밍(Furtrimming)'을 아예 없앴다. 프랑스 럭셔리 패션 브랜드 퓨잡은 패딩에 동물 깃털 대신 합성 소재의 충전재를 쓰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패딩 브랜드 에르노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 섬유, 버려진 어망이나 직물 찌꺼기 등을 재생해 만든 에코닐 나일론 소재를 활용한 패딩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르노는 친환경 패딩을 비롯한 전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이달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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