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구나단 감독 "박지수 상대 첫 승리, 기분 좋다', 김완수 감독 '연장전을 더 해도 이길 수 없는 경기'
신한은행이 연장전을 접수, 크리스마스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2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신한은행 쏠 여자프로농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청주 KB스타즈를 68-65로 물리쳤다. 이날 결과로 신한은행은 8승 9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고, KB스타즈는 13패(4승)째를 당하며 4위 추격에 실패했다.
전반전 신한은행이 4점차 근소한 우위만을 점했다. 20-10으로 두 배를 더 잡아낸 리바운드 우세를 바탕으로 만든 리드였다. 투맨 게임을 통해 김태연의 언더 바스켓 득점이 원활하게 이뤄졌고, 김소니아의 활동량이 13점으로 치환된 결과였다. 김진영의 내외곽 지원도 눈에 띄었다. 36-32로 앞섰다.
KB스타즈는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하며 리드를 허용했다. 10분 동안 뛴 박지수가 다소 부진했다. 2점슛 5개를 시도해 한 개만 성공시켰다. 강이슬(7점)과 심성영(7점)의 득점 지원으로 접전까지는 가져갈 수 있던 전반전이었다.
3쿼터, 양 팀은 계속되는 어수선한 흐름 속에 어느 팀도 리드를 가져가지 못했다. 집중력에서 KB스타즈가 다소 앞섰다. 박지수가 7점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김민정 지원 사격이 더해지며 17점을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14점에 그쳤다. 49-49 동점으로 3쿼터까지 공방전은 막을 내렸다.
4쿼터,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를 마무리짓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경기 종료 20초 안쪽에서 던진 김소니아 3점슛과 점퍼가 림을 벗어나며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 들었다.
연장전, 체력이 다할대로 다한 양 팀의 대결은 처절함 그 자체였다. 슈팅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종료 30초 안쪽에서 신한은행이 김소니아 자유투로 3점을 앞섰다. 그대로 끝날 것 같았다. KB스타즈가 보고 있지 않았다. 종료 부저와 함께 심성영이 3점슛을 시도했고, 거짓말처럼 볼은 림에 빨려들었다. 경기는 2차 연장전으로 향했다.
신한은행의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집중력은 득점력으로 치환되었다. 김소니아, 이경은 득점이 터졌다. 2차 연장을 접수할 수 있었다. 4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연이어 김 감독은 “선수단이 피해 의식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팬들도 많이 오셨다. 죄송스럽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결장했던 염윤아 공백에 대해 “리바운드, 수비에서 공백이 크다. (양)지수 등이 메꿔주기를 기대했다. 안되었다. 전반전 리바운드 싸움에서 어려움이 역시 컸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경기 후 구나단 감독은 ”이기자는 마음이 컸다. 연장을 두 번이나 해야 했다. 역시 (박)지수가 있으니 너무 버겁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퐁당 경기였는데 이날 경기를 많이 준비했다. 좋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아쉬웠던 경기력에 대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디테일에 대해 진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이상을 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열심히는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수가 존재하는 KB스타즈에게 첫 승을 거둔 것에 대해 ”어쨌든 좋다. 지수가 완전한 상황이 아니다. 운이 좋았던 부분이 있다.“고 전한 후 ”3일 정도는 농구를 보지 않으려 한다(웃음) 그리고 세밀한 부분을 정리하려 한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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