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라이프] "칼슘 보충제 알고 드세요"…이러면 '큰일'

유승현 기자 2022. 12. 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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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칼슘 보충제 챙겨드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칼슘을 음식이 아닌 보충제로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같은 양의 칼슘을 각각 음식, 그리고 보충제로 먹고 혈중 농도를 비교해보면, 보충제를 먹은 뒤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가능한 음식으로 칼슘을 섭취하고, 보충제를 먹으려면 의료진에게 기저질환을 알리고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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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칼슘 보충제 챙겨드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칼슘을 음식이 아닌 보충제로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칼슘을 어떻게 섭취해야 좋은지, 유승현 의학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50대 김진선 씨는 1년 전 골감소증 진단을 받은 뒤 칼슘 보충제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김진선 (57세)/골감소증, 칼슘제 복용 : 폐경기도 오고 하니까 미리 칼슘제를 먹으면 좋겠다는 주변 사람들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은 뒤늦게 알았습니다.

[김범택/아주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올라가거든요. 그런데 혈관이 수축할 때 칼슘이 필요해요. (칼슘제가) 혈압약의 좋은 기능을 조금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어요.]

국내 연구팀이 45세 이상 칼슘제를 복용한 8천여 명과 복용하지 않은 8만 2천여 명을 8~10년간 추적한 결과, 칼슘제를 복용한 집단이 복용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급성 심근경색 위험은 14%, 허혈성 뇌졸중 12%, 사망 위험은 40% 더 컸습니다.

칼슘제를 먹어 혈중 농도가 갑자기 올라가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피가 더 잘 굳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같은 양의 칼슘을 각각 음식, 그리고 보충제로 먹고 혈중 농도를 비교해보면, 보충제를 먹은 뒤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범택/아주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음식으로 섭취하면) 음식에 있는 여러 가지 섬유질이라든가 다른 탄수화물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같이 흡수되면서 칼슘이 이제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어요.]

50세 이상은 하루 1천~1천200mg의 칼슘을 섭취해야 하는데,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그 절반을 음식으로 먹습니다.

하루에 우유 1잔, 두부 반 모 정도만 더 먹으면 필요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가능한 음식으로 칼슘을 섭취하고, 보충제를 먹으려면 의료진에게 기저질환을 알리고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은진, CG : 반소희)

유승현 기자doctor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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