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길' 출범, 비명계의 딴 길?…이 · 문 회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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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가깝지 않다고 분류되는 의원들이 몇 달 전부터 모여서 토론회를 열어왔습니다.
토론회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SBS와 통화에서 "당이 다른 비전 없이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매몰됐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비명계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 속에 이재명 대표는 내년 초 민생 투어 일정으로 경남을 방문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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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가깝지 않다고 분류되는 의원들이 몇 달 전부터 모여서 토론회를 열어왔습니다. 그런데 새해부터는 그 토론회 이름도 바꾸고 참여 폭도 더 넓히기로 했습니다.
그 배경을,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이재명계 의원 30여 명이 참여해 지난 7월부터 13차례 진행된 '반성과 혁신' 토론회.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이 주축인 이 대표 체제를 두고 쓴소리가 종종 나왔습니다.
"민주당 팬덤 정치가 극에 달한 모습이다", "사당화 현상이 걱정되기도 한다"는 이원욱 의원 발언이 대표적입니다.
지난달 29일을 끝으로 중단했던 토론회는 새해 '민주당의 길'로 이름을 바꾸고 참여 폭도 넓히기로 했습니다.
개편을 제안한 김종민 의원은 반성을 넘어 대안을 토론해보자는 취지라며, 비이재명계의 집단행동 차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종민/민주당 의원 : 민주당이라도 제 역할을 해야 된다. 민주주의나 민생, 미래 전략의 위기에 대해서. 친명 비명 그런 구도나 차원을 넘어서는 그런 고민들이 담겨있는 겁니다.]
하지만 총선이 1년 반도 남지 않은 시점, 이 대표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연일 언론을 장식하는 상황에서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토론회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SBS와 통화에서 "당이 다른 비전 없이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매몰됐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비명계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 속에 이재명 대표는 내년 초 민생 투어 일정으로 경남을 방문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법 리스크 속 문심 껴안기를 통해 당내 결속을 도모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하성원)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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