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인종 차별 범죄에 분노… 파리 한복판서 격렬 시위

이지민 2022. 12. 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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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쿠르드족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일어나 분노한 쿠르드족이 연일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 쿠르드족 수백 명이 쿠르드족을 상징하는 현수막과 깃발을 들고 쏟아져 나와 전날 일어난 총격 사건을 이틀째 규탄했다.

파리 번화가에 있는 쿠르드족문화센터에서 23일 대낮 윌리암 M(69)으로 알려진 백인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남성 2명과 여성 1명, 총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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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적 범죄 재발 3명 희생
분노한 시위대, 경찰과 유혈 충돌

프랑스 파리에서 쿠르드족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일어나 분노한 쿠르드족이 연일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 쿠르드족 수백 명이 쿠르드족을 상징하는 현수막과 깃발을 들고 쏟아져 나와 전날 일어난 총격 사건을 이틀째 규탄했다.
성난 시위대 이틀째 폭력시위 프랑스 파리 한복판의 쿠르드문화센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 이틀째인 24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불붙은 바리케이드 옆에 서 있다. 국가를 수립하지 못하고 중동과 유럽에 흩어져 사는 세계 최대의 유랑 민족 쿠르드족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희생자를 추모하고 당국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와중에 주변 차량을 뒤집거나 불을 붙이면서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파리=AP연합뉴스
파리 번화가에 있는 쿠르드족문화센터에서 23일 대낮 윌리암 M(69)으로 알려진 백인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남성 2명과 여성 1명, 총 3명이 숨졌다.

사건 당일 집회 초기에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평화 집회 성격이었다. 일부 시위대가 도로에 세워진 차를 뒤집고, 경찰을 향해 돌팔매질하면서 폭력적 양상으로 바뀌었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경찰관 31명과 시위대 1명이 다쳤고, 시위대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가 분노한 이유는 인종 차별 범죄의 재발과 이에 대한 당국의 허술한 대응이다. 용의자는 지난해 12월에도 이주민 텐트촌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이달 초 보석으로 풀려난 인물이다.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이며, 쿠르드족을 겨냥해 총을 쐈다고 밝혔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용의자가 외국인을 표적 삼은 점은 확인하면서도, 쿠르드족을 노린 범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단독으로 행동했으며, 극우 등 급진 운동에 가담한 전력은 없다”고 했다.

쿠르드족은 이번 범죄가 쿠르드족을 겨냥한 테러라는 점을 당국이 공식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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