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확진자·사망자수 발표 중단... 대만 매체 “이달 2억명 감염”
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25일부터 코로나 일일 신규 감염 통계 발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발표 중단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코로나 통계가 실제 감염·사망자 숫자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는 지난 7일 방역 완화 이후 매일 3000~4000명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고, 2주 동안 사망자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대만 중앙통신사는 23일 인터넷에 유포된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회의 문건을 인용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전체 인구의 17.56% 수준인 2억4800만명이 감염됐다”고 했다.
지난 3년간 이동의 자유를 통제한다는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의 ‘전자 통행증’인 건강코드를 전면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왕시신(王錫鋅) 베이징대 법학원 교수는 23일 상해법치보에서 “방역 전략이 조정되면서 건강코드 퇴출은 필수적이며 꼬리를 남겨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코드를 다른 용도로 바꾸려는 충동을 경계하고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에 동선을 기록하며 추적하는 앱은 사라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왕 교수의 글은 24일 중국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랐다.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일방적인 격리나 통제는 사라지고 있지만, 사망자들이 급증하면서 중국인들의 코로나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3일 하루에만 중국 과학원 장화랑(57) 원사(院士·최고 과학자) 등 4명의 원사가 사망했다. 광명일보는 올해 들어 중국 과학원과 공정원의 원사 총 47명이 숨졌는데 방역 완화 이후인 이달 들어 사망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중증 의학의 대부로 불리는 천더창(90) 전 베이징 셰허의원 초대 주임 등 의료계 권위자들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를 디자인한 우관잉(67) 칭화대 교수, 오페라 가수 추란란(40) 등 유명 인사들도 잇따라 숨졌다. 중국 고위층이 치료받는 병원인 인민해방군 총의원(301병원)에 고위층이 입원했다가 숨졌다는 소문도 중국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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