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과외 해드릴게요"‥복권 미끼 '사기도박' 주의보
[뉴스데스크]
◀ 앵커 ▶
'사다리 타기'나 '홀짝 게임' 같은 단순하지만 중독성이 큰 온라인 도박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복권 번호를 추천해 준다'는 SNS 메시지로 사람들을 유인한 뒤에, 게임에 이길 수 있는 '족집게 과외'를 해주겠다며 돈을 가로채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70대 주부 김 모 씨는 두달 전 복권번호 예측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해 준다는 SNS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서비스를 1차례 이용하자 곧 복권 동호회라며 한 채팅방에 초대됐습니다.
그런데 복권뿐 아니라 홀짝, 사다리타기 게임을 해 수천만 원을 벌었다는 글이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왔고 가족의 치료비 때문에 빚을 지고 있던 김씨도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1만 원, 2만 원 이렇게 하루에 벌게 되더라고요. 10만 원 정도까지 벌었어요."
그러자 곧바로 5배 더 벌 수 있게 족집게 과외를 해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몇회차에 어디에 걸어라'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1천5백만원의 판돈을 내야 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100% 전에 손해 본 것까지 다 복구시킬 수 있다. 그러면서 돈을 넣도록 하더라고요."
하지만 1시간만에 1천5백만원을 잃었고, 2주만에 3천만원의 빚을 졌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카드값 갚을 날이 내일 모레인데 지금은 아주 기가 막히죠. 살고 싶은 마음이 안 생깁니다."
중간 중간 의심도 들었지만 사기범들은 지속적으로 안부나 신앙심, '자신도 아픈 가족이 있다'는 등의 말을 건네며 김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계속 카톡으로 아침 인사도 오고, 뭐 맨날 밥 먹었냐 때마다 물어보고, 그래 하더라고요. 사람을 믿게 하더라고."
사기 피해자 모임 인터넷 게시판 하루에도 수십 건의 피해 사례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기범들이 가짜 사진과 연락처는 물론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있어 경찰 수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연호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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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932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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