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5분→10시 17분 도착…이임재, 상황보고서 작성 지켜봤다

유채연기자 2022. 12.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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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파출소 안에서 상황보고서 작성 과정을 지켜보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오후 11시 5분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하고도 자신의 도착 시간이 오후 10시 17분으로 48분 빠르게 적힌 상황보고서를 확인·결재 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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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 당일 CCTV 확보
이태원 참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23/뉴스1 ⓒ News1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파출소 안에서 상황보고서 작성 과정을 지켜보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오후 11시 5분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하고도 자신의 도착 시간이 오후 10시 17분으로 48분 빠르게 적힌 상황보고서를 확인·결재 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이태원파출소 CCTV 영상 속에서 부하 직원이 파출소 내에서 상황보고서를 작성하는 모니터 화면을 이 전 서장이 지켜보는 모습을 확보했다. 특수본은 영상 내용을 기반으로 이 전 서장이 상황보고서 허위 작성 과정 전반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허위공문서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재신청했고, 법원은 2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파출소 CCTV에는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이 오후 10시 32분경 손짓을 하며 이 전 서장과 통화를 하는 모습도 담겼다고 한다. 이 전 서장은 지난달 국회에 출석해 “이태원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오후 11시경”이라고 진술했지만 그보다 28분 빠른 시점에 이미 송 실장을 통해 사고 상황을 전달받은 것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은 26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특수본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해서도 참사 전후 예방과 대처가 부실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모 해밀톤호텔 대표이사의 어머니와 아내가 각각 사내이사와 감사로 등재된 정황을 확인하고 이 대표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또 이 대표의 어머니와 아내에게 지급된 급여가 용산구청 등에 흘러갔을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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