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어둠 속의 성탄 "기적 안 기다려…스스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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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평화를 바라는 성탄절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해서 적어도 10명이 숨졌습니다.
국민 절반 이상이 러시아와 같은 정교회를 믿는 우크라이나는 1월에 성탄을 기념해왔지만, 올해는 달라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시 한 번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성탄 전날인 어제(24일)도 헤르손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우크라이나 시민 최소 10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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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가 평화를 바라는 성탄절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해서 적어도 10명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촛불을 밝히며 다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흔들리는 촛불 사이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가가 울려 퍼집니다.
국민 절반 이상이 러시아와 같은 정교회를 믿는 우크라이나는 1월에 성탄을 기념해왔지만, 올해는 달라졌습니다.
[테티나 코르니우샤나/키이우 시민 : 올해 성탄 전야 미사는 러시아와 연결되는 것은 무엇이든 가능한 멀리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전쟁의 피해가 가장 컸던 마리우폴은 발전기를 동원해 시내 한가운데 대형 트리를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메시지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저력을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평소처럼 성탄을 축하하고 함께 기쁨을 나눌 것입니다. 달라진 건 단 하나, 우리는 더 이상 기적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린 이미 스스로 기적을 만들고 있으니까요.]
바티칸에서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신도 7천여 명이 성베드로 대성당을 가득 메운 채 성탄 전야 미사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시 한 번 비판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얼마나 많은 곳에서 얼마나 많은 전쟁들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가 얼마나 멸시당하고 있습니까?]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성탄 전날인 어제(24일)도 헤르손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우크라이나 시민 최소 10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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