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온 소녀, 이화의 노래…KBS1 ‘인간극장’

오경민 기자 2022. 12.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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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KBS <전국트롯체전>에서 시청자를 울린 완이화(16)는 미얀마에서 온 카렌족 소녀다. 카렌족은 미얀마 남부 등에 사는 소수민족이다. 완이화는 카렌족 ‘국민 가수’였던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았다. 아버지는 미얀마 내전을 피해 태국으로 가다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이후 어머니는 삼남매를 데리고 6년 전 한국에 왔다. 딸이 아버지처럼 큰 무대에서 노래하기를 바라던 엄마는 지난 6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26일 KBS 1TV <인간극장>은 두 동생을 돌보며 노래하는 이화의 씩씩한 일상을 담았다.

이화는 주중에는 용인에 있는 기숙학교에 다니고, 주말이면 부천 집으로 돌아와 동생들을 챙긴다. 노래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화가 12세 때 나간 이주민 가요제에서 일찍이 재능을 알아본 이경자씨(60)가 보컬 선생님이 됐다. 성악을 전공하고 지휘자로 활동한 이씨는 ‘이화의 한국 엄마’를 자처한다. 철든 큰누나 이화도 이씨 집에 가면 그저 사랑받는 막내딸이 된다. 이화는 <불후의 명곡> 방송,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등 다양한 무대에 올랐다. 오전 7시50분 방송.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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