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볼거리...'포수 빅3 연쇄이동', 그들은 언제 친정팀을 상대할까

2022. 12.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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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2023년 KBO리그 정규시즌은 내년 4월 1일 롯데-두산(잠실), 한화-키움(고척), KIA-SSG(인천), LG-KT(수원), NC-삼성(대구)의 경기로 시작된다.

팀 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르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연전이 폐지되면서 개막 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3연전으로 진행된다.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올해 KBO 리그 FA(프리 에이전트) 시장은 뜨거웠다. 특히 포수 '빅3' 양의지(35), 유강남(30), 박동원(32)이 나란히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포수 대이동이 현실화됐다.

양의지는 NC에서 두산으로, 유강남은 LG에서 롯데로, 박동원은 KIA에서 LG로 이적했다. 안방마님으로 불리는 포수는 야구에서 투수만큼 중요한 포지션이다. 팀의 전반전인 작전과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어 그라운드의 사령관이라 불린다. 그래서 포수는 '함부로 트레이드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도 있다.

누구보다 친정팀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어떠한 볼 배합으로 친정팀 타자을 상대할지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포수 '빅3'는 언제 친정팀을 방문해 첫 경기를 치를까

양의지는 오는 5월 30일 창원 NC파크로 간다. 양의지는 계약 조건은 4+2년, 총액 152억원으로 역대 FA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며 4년 만에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돌아왔다. 리그 최고의 볼 배합과 공격력까지 갖춘 양의지는 두산의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6년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NC에서도 2020년 통합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그가 이제는 몰락한 두산 왕조를 재건하기 위해 두산의 안방을 지킨다.

유강남도 5월 30일 양의지와 같은 날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친정팀과 대결한다. 유강남은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옵션 6억원)에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했다. 최근 5시즌 연속 포수로 950이닝 이상을 소화한 강철같은 체력과 스트라이크를 만들어내는 리그 최고의 프레이밍은 투수를 편하게 한다. 강민호 이적 이후 포수 포지션이 취약했던 롯데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박동원은 오는 5월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로 간다. 박동원은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45억원)에 LG와 계약하며 줄무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09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박동원은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된 뒤 KIA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통산 10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6, 114홈런 735안타 464타점을 기록한 박동원은 유강남을 떠나보낸 LG의 안방을 지킨다.

2023년 5월 말로 잡혀있는 '빅3' 포수들의 친정팀 첫 방문은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빅3' 포수로 불리며 이적한 양의지, 유강남, 박동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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