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성탄절…미국 22명 사망·일본 홋카이도 1만 9천 가구 정전
【 앵커멘트 】 전 세계가 오랜만에 찾아온 '거리두기 없는' 성탄절을 축하했지만, 북미 대륙은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인명 피해도 늘고 있는데요. 많은 눈으로 인한 피해는 일본에서도 속출했습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뉴욕주 버펄로 인근의 한 가정집.
밤사이 내린 폭설이 현관 앞에 쌓여 금방이라도 창을 뚫고 들어올 기세입니다.
집주인이 밖으로 나가기 위해 삽으로 눈을 퍼냈지만 이내 포기하고 맙니다.
▶ 인터뷰 : 콜린 다비 / 미 뉴욕 버펄로시 주민 - "지금까지 이 정도 치웠는데, 눈이 너무 두껍고 무거워서 뚫고 지나갈 수조차 없어요."
버펄로시에는 70cm 이상의 눈이 쌓이고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이 휘몰아쳤습니다.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는데, 현지시각 25일에만 3천 편에 가까운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여행을 떠나려던 승객들은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 인터뷰 : 알렉시스 골드버그 / 여행객 -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표가 다 매진됐습니다. 오늘까지 안 되면 크리스마스까지 도착 못 할 것 같아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겨울 폭풍으로 미국 7개 주에서 22명이 숨졌습니다.
한때 180만 가구에 달했던 정전 사태는 일부 해소됐지만, 여전히 수십만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폭설이 이어지면서 14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습니다.
열도 최북단 홋카이도에선 117cm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져 한때 도시 전체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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