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인터뷰]시야는 30cm, 비거리는 300m?…송승환 “골프공이 하얀 솜뭉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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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에서 관객들이 기립박수로 환호를 해주셔서 참 기분 좋았습니다."
채널A 광화문 오픈 스튜디오를 찾은 '난타'의 송승환 예술 감독 얼굴에 은은한 웃음이 퍼졌습니다.
'난타' 공연이 처음 해외 무대에 선 건 1997년입니다. 그 뒤로 세계 59개국, 300개 넘는 도시를 투어하면서 1400만 명 넘는 관객과 만나왔습니다. 한류, K-공연 문화의 선두 주자인 셈이죠.
대사 없이 몸짓으로만 공연이 이어지는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지만, 사물놀이를 비롯한 한국적인 요소와 심장을 때리는 리듬으로 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계에 찬바람이 불면서 '난타'도 힘들어졌습니다. 혹독한 시간 뒤, 지난 10월 다시 뉴욕 브로드웨이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송승환 감독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도 코로나 19 이후 3년 만에 공연장이 개관했는데, 개관 첫 프로그램으로 난타를 선택했다"며 감개무량하다고 밝혔습니다.
송승환 감독은 BTS 등의 활약으로 달라진 K-컬처의 위상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는 "과거엔 난타 공연을 '아시아의 공연' 정도로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BTS를 좋아하는 팬들이 한국어를 배워서 익히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고, 이제는 난타를 확실한 '한국의 공연'으로 알고 찾아 온다"고 밝혔습니다.
5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배우 생활, 시각장애 4급 진단을 받을 정도로 시력을 많이 잃어 전과 같지 않지만 송승환 감독은 3년 만에 돌아온 '난타'로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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