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휴전은 끝났다"…1월 2일 지하철 시위 재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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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했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시위 재개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제 휴전은 끝났다. 장애인 권리 예산·입법 쟁취 1차 지하철행동을 내년 1월 2일과 3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장애인 권리 예산이 반영되지 않자 전장연은 다시금 시위에 활을 당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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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안 0.8%만 반영…참담함 느낀다"
[더팩트|윤정원 기자]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했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시위 재개를 예고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 최종안에 반영된 장애인 권리 예산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전장연은 25일 논평을 통해 "예산 증액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거부했다"며 "전장연이 요구한 예산 중 106억 원(0.8%)만 증액했다.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휴전은 끝났다. 장애인 권리 예산·입법 쟁취 1차 지하철행동을 내년 1월 2일과 3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가) 휴전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4~5억 원의 손해배상으로 협박했다"면서 "2001년 1월 22일 오이도역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이후 21년간의 외침은 22년간의 외침으로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휴전을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시위를 멈춰달라"고 기재했다.
오 시장은 "국회는 전장연 등의 요구를 받아들여 장애인 관련 예산 증액에 합의한 상태"라며 "내년도 국가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전장연이 미워서가 아니라, 여러가지 정치적 사건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같은 날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오 시장의 제안을 책임있는 소통으로 받아들인다. 휴전 제안을 적극 수용한다"면서 "전장연은 21일부터 지하철 선전전을 멈추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장애인 권리 예산이 반영되지 않자 전장연은 다시금 시위에 활을 당기는 모양새다. 전장연은 그간 장애인 권리 예산을 올해보다 1조3044억 원 늘리라고 요구해왔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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