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의 `압박`… 우리금융 이사회에 쏠린 눈

강길홍 2022. 12.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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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관치금융' 논란 속에서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신한금융, NH농협금융 등의 인사가 차례로 이뤄졌고, 기업은행도 차기 행장 선임이 임박했다.

BNK금융과 우리금융의 차기 회장 인사는 해를 넘길 예정이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복수 후보자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 전 원장도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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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완전민영화 전환에도
금융당국, 회장 용퇴 거센 압박
우리사주조합이 최다 지분 보유
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관치금융' 논란 속에서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신한금융, NH농협금융 등의 인사가 차례로 이뤄졌고, 기업은행도 차기 행장 선임이 임박했다. BNK금융과 우리금융의 차기 회장 인사는 해를 넘길 예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윤종원 현 행장의 내년 1월2일에 만료되는 가운데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바통 터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복수 후보자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 전 원장도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밝혔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행장추천위원회 등의 절차 없이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행장을 임명한다. 김 위원장은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인 만큼 정부에서 인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관료 출신을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내부 출신 인사를 원하고 있는 기업은행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김 위원장 발언과 관련한 성명서를 통해 "이쯤 되면 그냥 관치를 하겠다는 뜻"이라며 "'무책임'과 '낙하산' 부작용 때문에 사회적으로 금기된 관치를 '틀리지 않았다'며 강행하려는 뻔뻔함에 당혹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2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김 위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1차 후보군 6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차 후보군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임추위는 향후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경영계획발표(PT), 면접 평가, 외부 평판 조회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차기 임추위 회의는 외부 자문기관의 평판 조회에 약 2주가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 1월 12일께 열릴 전망이다. 이후 심층 면접으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당국의 사퇴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거취 표명을 머뭇거리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도 올해는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 투입으로 정부 소유 기업이 됐다. 이 때문에 그동안 CEO 인사에서 정부의 입김이 강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올해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달성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금융(5.33%)과 우리은행(4.48%)의 우리사주조합이 총 9.8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정부 측 지분인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은 7.86%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회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압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감독당국이 우리금융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손 회장이 큰 욕심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거취 표명을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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