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조인성·홍성흔·양의지…박동원에게 잠실 20홈런이란, LG 핵타선 마지막 열쇠

2022. 12. 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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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동수, 조인성, 홍성흔, 양의지…

네 사람의 공통점은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20홈런을 터트려본 포수들이다. 그리고 LG와 두산의 포수 역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선수들이다. 김동수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1990년부터 1999년까지 LG에 몸 담았다. 1992년과 1998년에 정확히 20홈런을 쳤다. 훗날 현대 이적 이후 ‘똑딱이’로 변신했지만, 전성기에는 한 방이 있었다.

조인성 LG 배터리코치는 2010년에 28홈런을 쳤다. 2003년에도 19홈런을 터트릴 정도로 일발장타력이 있었다. 물론 LG가 두 사람의 20홈런 시즌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포수가 장타력이 있으면 라인업 구성에 다양성을 가져갈 수 있는 건 분명하다.

두산은 전통적으로 포수의 장타를 적극적으로 팀의 장점으로 활용해왔다. 홍성흔은 2014년 두산에서 20홈런을 쳤다. 15홈런도 세 차례나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홈런은 롯데 시절이던 2010년 26홈런이었지만, 장타를 무기로 지명타자로도 오랫동안 살아남은 대표적 케이스다.

양의지는 현역 KBO리그 최고포수를 넘어 2010년대 이후 최고 오른손타자다. 이미 통산 228홈런을 기록 중이며, 2010년(20홈런), 2015년(20홈런), 2016년(22홈런), 2018년(23홈런) 등 네 차례나 잠실에서 20홈런을 쳤다. NC 시절에는 30홈런 시즌만 두 차례를 보냈다.

양의지는 5년만에 두산으로 돌아왔다. 양의지의 장타력이 두산 타선의 엄청난 플러스가 될 건 확실하다. 궁금한 건 옆집 LG다. LG도 주전 안방마님이 바뀌었다. 주인공은 FA 4년 65억원 계약의 주인공 박동원. 박동원도 장타에 눈을 뜬, 대표적인 포수다.


박동원은 통산 114홈런을 기록 중이다. 키움 시절이던 2021년에 22홈런으로 생애 첫 20홈런에 성공했다. 올해 KIA에선 18홈런을 터트렸다. 잔부상 관리만 잘 하면, 잠실에서 20홈런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잠실 이상으로 투수친화적인 고척돔을 홈으로 쓰면서 22홈런을 쳤던 경험이 있다.

박동원은 올 시즌 KIA에서 리그 최상위급의 수비력을 뽐냈다. 애버리지가 다소 떨어지고, 유강남(롯데)보다 잔부상이 다소 많은 편이긴 하다. 그러나 박동원은 유강남보다 장타력에선 한 수 위다. 이 부분도 2023시즌 LG 타선에 은근히 어필할 수 있는 요소다.

LG 타선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리그 최강으로 거듭났다. 이번 FA 시장에서 채은성(한화)이 이탈했지만, 베테랑 김현수를 축으로 문성주, 문보경까지 신구조화가 좋다. 확실한 홈런타자는 없어도 중장거리타자가 많다. 박동원도 그런 유형이다.

박동원이 잠실에서 20홈런을 터트릴 능력을 보여주면,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하는 LG에 큰 힘이 될 건 자명한 일이다. 물론 박동원이 수비와 주자견제 및 도루저지 등 포수에게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잘 해낼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다.

[박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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