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기댈곳 없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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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업계가 4분기 '불황의 터널'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이던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 부진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감소 추세는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은 내년 2분기 영업이익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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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업계가 4분기 '불황의 터널'에 진입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내리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력인 반도체와 가전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자동차용 전장 등 성장사업의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당분간은 기댈 곳이 없는 처지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 안팎으로 전년 동기(13조8667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분기는 6조원, 2분기는 5조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이던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 부진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을 1조41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3분기보다 무려 72% 급감한 숫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감소 추세는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은 내년 2분기 영업이익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예상대로면 DS 부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메모리 의존도가 높은 SK하이닉스는 더 심각하다. 올 4분기 6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의 적자전환을 하는 데 이어 내년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1조원대의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마이크론이 지난 21일(현지시간) 9~11월 동안 1억9500만달러(약 2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내년까지 직원수를 약 10%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내년 반도체 시장이 극심한 불황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3.6% 감소한 5960억달러(약 76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IC인사이츠는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12.6% 하락해 1344억달러에 그치고, 내년에는 이보다 17% 더 하락하며 2년 연속 역대급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TV 등 가전 시장까지 침체를 이어가는 분위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익성 부담은 한층 더 커지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올 4분기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약 23% 가량 줄어들고, 내년 1분기 역시 1조원에 턱걸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이 전년보다 7%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역시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세계 TV 출하량을 2억185만대로 추정했으며, 내년에는 16년 만에 2억대 미만(1억9911만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장 주력 사업의 부진을 대체할 만한 신사업이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점 역시 위 세 회사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파운드리와 이미지센서 등이 그나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경우 대만 TSMC를 추격하는 처지라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SK하이닉스 역시 비메모리 매출 비중이 전체의 5%(3분기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
LG전자의 전장(VS)사업은 그나마 TV의 부진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DS투자증권은 내년도 VS사업본부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올해보다 162% 상승한 4313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HE사업본부 전망치인 3652억원보다 700억원가량 높은 수치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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