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것 고민…디지털 전환 기폭제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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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상생을 꾀한다.
이런 카카오톡의 채널 서비스를 활용하면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홍보 등 디지털 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교육 기간이 짧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카카오는 '우리동네 단골시장'이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개시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전국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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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후 운영은 '상인 스스로' 원칙
내년엔 참여시장 2배 이상 확대
카카오가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상생을 꾀한다. 카카오가 보유한 핵심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장벽을 낮추고,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의 길을 찾는다.
전경호 카카오임팩트 선임매니저는 지난 19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전통시장 월곡시장 부근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통시장은 소상공인 그룹 중에서도 특히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던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전 국민이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이런 카카오톡의 채널 서비스를 활용하면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홍보 등 디지털 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전 매니저는 "카카오톡 채널은 상품 가격을 설정하거나 직접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상인들에게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디지털 기술에 속한다"며 "이를 시작으로 상인들이 디지털 전환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전통시장 상인들 중에는 스마트폰이 아닌 2G폰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었고, 카카오톡은 설치돼 있으나 계정 2단계 인증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존재했다. 또 상인들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니 1년 365일 쉬는 날이 거의 없어, 이런 준비를 위해 상점을 비우진 못하는 상황이었다는 게 전 매니저의 설명이다. 그는 "결국 비대면 교육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현장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때 디지털튜터들이 대신 채널을 운영해주는 것은 절대 금기했고, 옆에서 상인들이 스스로 하게끔 이끌어주도록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은 오프라인 8주, 온라인 4주 등 총 12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8주 교육이 끝나면 수료증을 배부하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상인들이 궁금한 질문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제공한다. 일각에서는 교육 기간이 짧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카카오는 '우리동네 단골시장'이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개시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중요한 것은 교육 기간이 아닌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 체화라는 이야기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국내 전통시장은 2020년 기준 1401개다. 카카오는 전국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실시할 방침이다. 전 매니저는 "내년에는 참여 시장을 올해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즌제 진행 여부 등 구체적인 사업 진행 방향은 아직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4월 소상공인과 지역 파트너를 대상으로 5년간 총 1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집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진행한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올해 6월 파일럿 시행 대상으로 서울시 양천구 신영시장을 선정했다. 이후 11월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시장, 서울 광진구 자양전통시장 등 전국 총 10개 시장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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