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내년 상반기 물가추월땐 인상멈춘다

문혜현 2022. 12. 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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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내년 연착륙(soft landing)에 성공할 것인가.

한은은 "현재 미국 노동시장 상황 및 민간 부문 경제여건, 향후 물가오름세 둔화의 영향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경기는 완만하게 둔화하는 연착륙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IB 10곳 중 8곳이 내년 중 미국 경제의 침체를 예상하는 가운데 10곳 중 6곳은 연준이 연말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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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내년 연착륙(soft landing)에 성공할 것인가. 연착륙은 원래 항공 용어로 고도를 천천히 낮추어 부드럽고 안전하게 착륙하는 것을 뜻하지만, 경제에서는 경기가 완만하게 수축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25일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과 그 양상에 대한 평가'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의 결론은 미국 경제가 내년 1%를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하거나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연착륙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다. 한은은 미국 노동시장 및 민간 부문 경제여건, 물가오름세 둔화 영향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또다른 관심사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률을 넘어서게 되는 연 5% 초반 수준에서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에 따르면 주요 기관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잠재수준(2023년 기준 추정치 1.9%)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0.5%), 국제통화기금(IMF·1.0%),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0.5%) 등은 1% 이하로 예상했고,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0.4%), IHS마킷(-0.2%) 등은 역성장을 예상했다. 분기별로는 1∼2분기 중 큰 폭의 성장세 둔화를 보이다가,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실질소득 흐름이 개선되는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연준은 경기가 수축국면으로 전환되기 전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기 수축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금융긴축이 내년 중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급격한 통화 긴축기조의 파급효과 및 성장 모멘텀 약화 흐름, 노동수급 균형 회복을 위한 경제적 비용 등을 감안할 때 현재로선 미국 경제의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다만 경착륙보다는 연착륙 양상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예상했다. 통화 긴축 기조에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있는 데다 실업률이 3%대를 유지하는 등 고용시장이 견조하다. 이로 인해 임금소득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가계 소비여력 감소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계가 초과저축액 중 일부를 소진했음에도 여전히 상당액을 보유한 점, 기업의 수익이 양호한 가운데 부채가 예년 대비 크지 않은 점 등도 경제 주제들이 충격을 흡수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공급망 제약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실질임금이 증가로 전환, 가계소비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한은은 "현재 미국 노동시장 상황 및 민간 부문 경제여건, 향후 물가오름세 둔화의 영향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경기는 완만하게 둔화하는 연착륙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 5% 초반 수준에서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기 미 연준의 최종 기준금리(상단 기준)로 5.25%를 예상한 IB가 전체의 절반인 5곳이었고, 5.00%와 5.50%가 각각 2곳이었다. 1곳은 최종 정책금리 수준이 4%대 후반(4.75%)일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의 최종 정책금리 도달 시기로 내년 3월을 예상한 곳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4곳은 5월로 예상했다. 2월 중 최종금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 곳은 1곳에 그쳤다.

IB 10곳 중 8곳이 내년 중 미국 경제의 침체를 예상하는 가운데 10곳 중 6곳은 연준이 연말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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