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들고 나누는 마음! 밴쿠버 김치 나눔 축제
캐나다 밴쿠버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김치 나눔 축제'가 열렸습니다.
밴쿠버 여성회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가 힘을 모아 소외계층, 자선단체, 종교단체, 그리고 불우이웃을 위해 100포기가 넘는 김치를 담가 전달하는 행사입니다.
[최한나 / 밴쿠버 여성회 : 이 김치를 담가서, 기부금을 받아서 이웃을 돕기 위해서 이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견종호 / 밴쿠버 총영사 : 이번 행사의 의미는 단합과 나눔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이번에 만든 김치를 지역사회에 널리 나눠줌으로써 한국인의 따듯한 정을 나누는 의미가 큰 행사입니다.]
이민 1.5세, 2세 동포들과 현지인까지 20여 명이 한인회관에 모여 김치를 직접 담갔는데요,
우리 식탁에 오르는 김치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염장과 양념, 숙성 과정은 물론, 김치의 재료와 효능을 퀴즈 형식으로 배웁니다.
정답 맞히는 재미에 새로운 지식까지 얻어 모두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미셸 김 / 밴쿠버 여성회장 : 현지인들에게 김치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앞으로 더욱더 K-김치에 대해서 홍보하는 의미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도 재료가 한국과는 다른 탓에 한국에서 만드는 김치 맛과 똑같기는 어렵긴 하지만, 현지에 한국 김치의 고유한 맛을 보여주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습니다.
[주만자 / 요리연구가 :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한국하고 다르지만 그래도 김치라는 주제가 한국하고 근사하게 가려고 제가 굉장히 연구하고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새우젓이나 이런 젓갈은 한국에서 온 것으로 제가 공수를 해서, 이렇게 김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먹어보기만 하던 김치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경험은 현지인에게도 우리 동포들에게도 모두 처음이어도, 요리 연구가가 바로 옆에서 김치 만드는 법을 알려주니 자신감이 생깁니다.
[제이미 리브 가드/ 캐나다 밴쿠버 : 만들기가 쉽고 재밌어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오늘 오길 잘했다 싶어요.]
[밴 모가뎀 / 캐나다 밴쿠버 : 아주 건강한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또 맛있고요. 그래서 김치를 먹어요. 사서 먹었는데 오늘 김치 만드는 방법을 배웠네요. 이제 저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김치 축제는 풍물패와 한국 무용 공연도 이어졌는데요.
현지인들에게는 다방면으로 한국 문화를 즐길 기회가, 동포들에게는 옛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자리가 됐습니다.
[한창현 / 밴쿠버 한국전통예술원장 : 이런 사물놀이 공연을 하며 김치 담그기 행사한다는 거에 대해서 옛날 생각도 나고 아주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이돈구 / 캐나다 밴쿠버 : 제가 유학생으로 여기 와서 자취를 하다 보니까 김치를 따로 배울 공간도 없었고 시간도 없어서 어떻게 기회가 되어서 여기서 쉽게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된 거 같습니다. 매년 이렇게 와서 기회가 되면 한 번씩 와서 담가보고 싶습니다.]
김장 날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수육이죠.
어묵탕과 절편까지 더해 축제를 함께 한 사람들과 따듯한 한 상을 나눈 후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김치 배달에 나섰습니다.
[미셸 김 / 밴쿠버 여성회장 : 밴쿠버 여성회에서 김치 나누러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문 열어 드릴게요) 네 올라갈게요, 감사합니다.]
[이영자 / 캐나다 밴쿠버 : 겨우내 김치 걱정 안 하고 김치가 너무 맛있어요. 우리 친구들하고 나눠 먹을 거니까 너무 감사해요. 잘 먹겠습니다.]
현지인과 차세대 동포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알릴 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눠 더욱 뜻깊었던 시간,
앞으로도 해마다 김치 축제를 통해 나눔을 폭을 꾸준히 넓힐 계획입니다.
[김경애 / 민주평통 부회장 : 앞으로 매년 캐나다에 거주하시는 소외계층들을 위해서 저희가 김치를 담가서 나눠주는 행사를 해마다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밴쿠버 김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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