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인기 높아지는 한국 김치! 애틀랜타 김치 축제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등에 이어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한 곳, 조지아주.
미국에서 한인이 세 번째로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랜타의 한인회관이 오랜만에 북적입니다.
김장철을 맞아 애틀랜타 한인회에서 준비한 '김치 축제'를 찾은 손님들이죠.
[리사 모건·수잔 개스완 / 김치 축제 참가자 : 이번 행사를 위해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왔어요. 사우스캐롤라이나에는 한인 커뮤니티 규모가 작아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없거든요.]
[세바스찬 베런 / 애틀랜타 주 정부 공무원 : 조지아주가 제정한 김치의 날 선언문을 전달하고, 한인 사회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저처럼 김치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도 오늘 김치를 먹어보고 다시 먹고 싶다면 한인 상권에 찾아가 매일 만드는 김치를 먹길 바랍니다.]
이번 축제에선 김치 명인들이 직접 만든 김치를 선보인 건 물론, 호남향우회, 강원도민회에서도 부스를 차려 지역별로 다른 김치를 소개했는데요.
파김치, 갓김치, 부추김치, 깍두기, 열무김치, 배추김치 등 축제에 등장한 김치의 종류도 다양해, 참가자들은 각 부스를 돌아다니며 김치를 맛봅니다.
[제파니 피켓 / 김치 축제 참가자 : 가장 좋아하는 김치는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지만, 오이로 만든 것도 좋아하고 많이 맵더라도 모든 종류의 김치를 다 좋아해요.]
최근 한국 문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식, 특히 김치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는데요.
코로나19의 영향도 큽니다.
전 세계가 김치의 면역력에 주목하며 건강한 발효음식으로 다시 보면서, 위상도 높아진 거죠.
동포들은 갈수록 높아지는 김치의 인기를 더 가까이 실감하고 있습니다.
[박화자 / 김치 명인 :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면서 '코리아 최고' 하고 가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건강식품으로 우리 김치가 세계적으로 나가면 좋겠어요.]
[우귀희 / 김치 명인 : 저희보다 1.5세나 우리 2세들, 입양아들, 그리고 외국인들이 좀 더 우리 김치를 많이 알려주시고 '우리 한국의 김치, 메이드 인 코리아 김치'라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사장 한쪽엔, 김치를 직접 담가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손수 담근 김치를 그 자리에서 바로 입에 넣어보는데요,
서툰 솜씨여도 직접 만들어 그 맛이 일품입니다.
한국에서의 기억을 아직 간직한 입양 동포에게는 어릴 적 김장 날을 떠올리게 하죠.
[윤미 햄튼 / 릴번시 시의원·한국계 입양인 : 어린 시절 한국에서 살 때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트럭에서 배추를 싣고 와서 김치를 함께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치는 매우 중요한 의미예요. 김치는 공동체를 모이게 합니다.]
두 달 전부터 재료를 다듬고 배추를 절이며 정성껏 준비한 축제.
수육과 겉절이 등 김장 음식을 나눠 먹으며, 김치를 사랑하는 현지인들과 차세대 동포들까지 1,500여 명의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홍기 / 애틀랜타 한인회장 : 저희는 이런 축제를 통해서 주류 사회에 지속해서 알리고 싶고, 세계적인 우리 음식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아름답게 다양한 김치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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