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손님도 우르르…원도심 상권 3년 만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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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6시 광복로 빛축제(12월18~내년 1월29일)가 한창인 부산 중구 남포동 일대가 인파로 가득 찼다.
코로나19 이후 남포동 광복동 등을 중심으로 한 부산 원도심 상권이 3년 만에 '성탄 연말 특수'를 맞았다.
꽉 막힌 하늘길이 뚫리면서 부산을 찾는 일본 대만 관광객들도 원도심 상권 부활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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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들 “매출 80~90%회복” 화색
지난 24일 오후 6시 광복로 빛축제(12월18~내년 1월29일)가 한창인 부산 중구 남포동 일대가 인파로 가득 찼다. 행사 시작 지점인 부산 도시철도 남포역 7번 출구부터 설치된 빛 시설물에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본 행사가 열리는 메인 트리 근처로 접근하자 한 걸음 내딛기도 벅찰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찰·공무원들이 골목 곳곳에서 인력 통제에 나서 인파 사이에 통행로를 만들고 사람이 밀리는 현상을 최소화했다.
빛축제를 찾은 서모(여·28) 씨는 “축제 현장에 사람이 많이 몰려 걱정했지만, 다행히 통행길 확보가 잘 돼 안심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이렇게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해방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남포동 광복동 등을 중심으로 한 부산 원도심 상권이 3년 만에 ‘성탄 연말 특수’를 맞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올해 광복로 빛축제를 맞아 역대급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꽉 막힌 하늘길이 뚫리면서 부산을 찾는 일본 대만 관광객들도 원도심 상권 부활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만난 원도심 상인들은 하나같이 “모처럼 연말 분위기가 되살아 났다”며 기뻐했다. 남포동 잡화상 A 씨는 “연말마다 남포동 일대에서 야광봉을 팔았는데 지난 2년간은 장사가 너무 안 돼 살기 힘들었다. 올 겨울에는 다행히 사람이 많아 다시 살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남포동 방문객 증가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남포역의 12월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은 2019년 2만 4573명에서 2020년 1만 1030명으로 44%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12월은 1~22일 1만 7140명으로 집계돼 유입 인구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량도 크게 늘었다. 이날 해운대 우동에서 중구 민주공원까지 1시간 30분이 걸렸다는 B 씨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부산지역 차들이 모두 거리로 나온 것 같았다. 광안대교와 중앙대로 통과 시간도 평소보다 배는 더 걸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남포동 광복동 인파가 늘면서 인근 부평동 일대도 들썩이고 있다. 부평깡통시장 박이현 상인회장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할 때 상당수 가게가 80~90%까지 매출이 회복됐다고 한다. 평일 손님만 늘어난다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원도심 상권의 부활은 외국인 관광객이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비프 광장 상인 이모(45) 씨는 “평일에는 내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훨씬 많다”며 “특히 코로나 규제가 줄어든 일본·대만 등에서 많이 방문하면서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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