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의원실 사칭 北피싱 메일에 분노…"김정은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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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북한 해커 조직이 자신의 의원실을 사칭하는 '피싱 메일'을 유포한 것과 관련해 "이런 식의 협잡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김정은에게 경고한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북한조직은 지난 5월 태영호 의원실 비서 명의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에게 피싱 메일을 대량 유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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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북한 해커 조직이 자신의 의원실을 사칭하는 '피싱 메일'을 유포한 것과 관련해 "이런 식의 협잡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김정은에게 경고한다"고 했다.
태 의원은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공사로 근무하다 탈북해 망명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정권의 해킹 조직이 저의 의원실을 사칭해 국내 외교, 안보 전문가들에게 피싱 메일을 대량 배포한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김정은 정권이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스토킹하고 있다는 사실이 또다시 입증됐다"며 "실제 김정은 정권의 해킹 부대는 틈만 나면 저의 핸드폰과 컴퓨터, 노트북 등을 해킹해 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북한조직은 지난 5월 태영호 의원실 비서 명의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에게 피싱 메일을 대량 유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일에는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악성 프로그램이 깔린 첨부 파일이 포함돼 있었다.
태 의원은 "이번 김정은 해커부대의 피싱 메일을 보면서 저도 그 정교함에 놀랐다. 저도 처음에는 저의 의원실에서 보낸 메일인 줄 알고 보좌진에게 직접 확인까지 했었다"며 "의원실 메일을 너무 빼닮아 우리 의원실 메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번 일로 저의 매일, 매 순간 활동이 김정은 정권에 주는 영향과 타격이 크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김정은 정권의 협잡과 스토킹에 굴하지 않고 초심 그대로 목숨을 걸고 통일되는 그날까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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