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1,800억'의 먹튀는 계속된다...빌라도 매각 결정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스톤 빌라가 필리페 쿠티뉴 매각을 결정했다.
쿠티뉴는 2012-13시즌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첫 시즌에는 13경기밖에 나서지 않았으나 다음시즌부터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주축 자원으로 성장했다. 쿠티뉴는 특유의 드리블 기술과 오른발 킥능력으로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고 2016-17시즌에는 리그에서 13골을 터트렸다.
2017-18시즌 쿠티뉴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1억 3,500만 유로(약 1,800억원)로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리버풀 팬들은 이적 과정에서 팀을 흔든 쿠티뉴를 비판했으나 바르셀로나는 쿠티뉴를 향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쿠티뉴의 활약은 처참했다. 쿠티뉴는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고 잦은 부상으로 먹튀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으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빌라 임대를 선택했다.
부활의 가능성을 보인 쿠티뉴는 이번 여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빌라는 3.800만 유로(약 520억원)로 쿠티뉴를 품었다. 하지만 쿠티뉴의 저조한 경기력은 여전했다. 더욱이 자신을 영입했던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떠나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더욱 중용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빌라도 쿠티뉴 매각을 준비 중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4일(한국시간) “빌라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 쿠티뉴가 떠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초기 임대 후 완전 영입을 했지만 다시 매각 리스트에 올랐다. 냉정한 현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쿠티뉴는 제라드 감독이 떠나고 에메리 감독이 부임하면서 더욱 기회를 잃었다. 쿠티뉴의 에이전트는 구단으로부터 해당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쿠티뉴는 이번 시즌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고 현재는 무릎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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