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검사들 윤석열 사단"…민주당 실명 사진 담긴 자료 뿌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탄절인 25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박촌동성당에서 성탄 예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자료를 만들어 전국 지역위원회에 배포했다.

25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당 홍보국은 지난 23일 '이 대표 관련 수사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8개부(검사 60명)'라는 제목으로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을 실은 웹자보를 제작했다. 해당 웹자보에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홍승욱 수원지검장,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 3명의 사진을 중심으로 이 대표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이름과 직함이 담겼다.

특히 일부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 밑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수사',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수사', '李 자제 불법도박 수사', '법인카드 유용 수사', '성남FC 수사' 등 이 대표 관련 수사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이 자료는 민주당 검찰독재탄압대책위원회가 당 홍보국에 자료를 주면서 시각화해달라고 요청해 제작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민주당은 당내 공개회의 등을 통해 이 대표 사건 수사 관련 검사들의 실명을 여러 차례 공개해왔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강원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를 지휘하고 담당하는 검사들 대다수가 소위 윤석열 사단"이라며 이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검사들의 명단을 대거 공개했다. 박 최고위원이 공개한 명단은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박기동 3차장검사, 고형곤 4차장검사, 이상현 부장검사, 엄희준 부장검사, 강백신 부장검사, 호승진 부부장검사(이상 서울중앙지검), 홍승욱 수원지검장, 김영일 2차장 검사,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조상원 차장검사(이상 수원지검) 등 11명이다.

앞서 민주당 홈페이지에 지난 7일 올라온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활동 보고 자료'에도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부장검사 이상 8명의 검찰 간부의 실명이 담겼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