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600억 넘는 돌풍…‘비타민계 에르메스’ 뭐길래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2. 12. 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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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수입 ‘오쏘뮬 이뮨’
지난해 대비 판매 두배 급증
경남제약 ‘레모나’도 성장세
[사진 제공 = 동아제약]
제약업계가 ‘블록버스터’(연매출 100억원) 의약품에 버금가는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며 건기식 시장을 이끌고 있다. 차별화된 브랜딩과 유명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 부문에서 이런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25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가 독일 ‘오쏘뮬’로부터 공식 수입하는 비타민 ‘오쏘몰 이뮨’은 올해 매출액이 6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284억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오쏘몰 이뮨은 높은 가격으로 ‘비타민계 에르메스’로 불리는 제품이다. 정제와 액상으로 이뤄진 이중제형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동아제약은 2017년 초 면세점에 이 제품을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국내에 제품을 정식 론칭했다.

동아제약은 프리미엄 브랜딩 전략을 내세워 오쏘몰 이뮨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2020년 론칭 이후 핵심타깃층인 3050 여성을 대상으로 롯데백화점 본점 여성패션관에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혁신적인 브랜딩 활동을 진행했다”며 “홍삼 일색인 건기식 선물 시장에서도 오쏘몰 이뮨이 선물로써 가치를 인정받으며 선물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선수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경남제약의 ‘레모나’도 올해 매출이 상승세다. 레모나 브랜드 매출액은 올해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매년 유명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톡톡한 매출 성장 효과를 보고 있다. 2020년에는 방탄소년단(BTS)을, 지난해에는 트와이스를 모델로 내세웠다. 손흥민이 광고하는 올해에는 ‘월드컵 특수’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올해 손흥민 선수의 한정판 포토카드를 담은 ‘레모나 손흥민 에디션’을 출시했고, 대중적 인기를 확보한 손흥민 선수로 젊은 소비자 취향을 저격하며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타민 히트 제품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건기식 시장에서 비타민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건기식 전체 구매액에서 종합비타민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비타민 구매액 비중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8.8%로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구매액 1위인 홍삼과 2위인 프로바이오틱스가 전년 대비 올해 전체 구매액 대비 비중이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비타민 시장에 새로 도전장을 내미는 제약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 유명한 종근당건강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내년 비타민 시장을 공략해 ‘아임비타’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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