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3번의 변화된 수비를 잘 맞춰줘” … 은희석 삼성 감독, “감독으로서 많이 답답한 경기”
SK가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웃었다.
서울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82-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14승 12패로 단독 5위를 지켰다.
S-더비는 양 팀에게 특별한 매치다. 특히 최근 6년간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S-더비에서 삼성이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경기는 1~3쿼터까지 양 팀이 트랜지션과 스틸, 리바운드를 적절히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SK는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가 팀 속공으로 점수를 쌓았고 삼성은 김시래(178cm, G)와 이매뉴얼 테리(202cm, C)가 앞선과 포스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3쿼터에 리드를 잡은 SK는 4쿼터에 삼성을 무력화 시켰다. 경기 초반 부진했던 최준용(200cm, F)이 4쿼터에만 12점을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워니가 포스트를 완전히 지배하면서 삼성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칠 수 있었다.
이날 워니는 3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최준용도 20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조력했다.
승장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소감으로 “스코어는 크게 이겼는데 힘들게 이긴 거 같다. 스타트에서 세트의 수비는 괜찮았는데 상대의 오펜스 리바운드를 6개 허용했다. 트랜지션에서 상대의 오픈을 허용했다. 수비는 되는데 다른 쪽에서 실패했다. 2쿼터 기존대로 하던 수비를 하다가 변화를 줘줬다. (이매뉴얼) 테리가 픽앤롤하는 과정이 있는데 원래 하던 디펜스로 하다 보니 앨리웁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감독은 “(최)준용이가 4쿼터 말고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최부경이 수비의 에너지를 넣어줬다. 최성원, 오재현 등 헷지와 테리의 로테이션 수비를 잘해줬다. 2~4쿼터를 잘해줬다. 최준용이 4쿼터에 본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1~3쿼터에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바로 다음주 일요일 삼성이라 경기한다. 칭찬하고 싶은 건 3번의 수비 변화를 줬는데 변화의 움직임을 잘 맞춰졌다. 공격에서 답답한 것이 속공도 잘 나갔지만 얼리 오펜스에서 저희만이 룰이 있는데 상실했다. 한국가스공사 전부터 얼리 오펜스를 인지하지 못했다. 일주일 훈련하는 동안 가다듬을 것이다. 워니가 컨디션이 좋고 성원이의 스페이싱이 좋아졌다. 일주일 동안 훈련해서 잡아야 할 것이다”며 경기 총평을 전했다.
한편, 삼성은 원정 연전으로 인한 체력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를 당했다. 테리가 앨리웁 플레이 등을 보여주며 20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정현이 11점 2어시스트, 김시래가 9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4쿼터에 일방적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패장 은희석 삼성 감독은 “선수들도 답답할 텐데 저도 감독으로서 많이 답답했던 경기다. 오늘 이원석 선수를 기용할까 고민했다. 이원석과 김진영을 포함한 라인업 자체를 재편성하는 시점이 왔다고 생각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은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많이 잊어버린 거 같다. 선수들이 무엇을 수행해야 하는지 알면 팀의 성적이 좋다. 상위권에 있을 때 분위기가 나온다. 선수들이 욕심이 나온다. 조직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감독인데 볼을 오래 소유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런 부분에서 메인 볼 핸들러인 김시래와 이정현이 책임을 지거나 시간 할애는 비시즌 연습과정이었다. 서브로 나온 선수들이 볼 흐름을 끊기고 원활하지 않은 부분은 욕심이 있었다. 짚고 넘어 가야 하는 부분이다”며 선수들의 보완점을 설명했다.
은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이날 경기에 미출전한 이원석(206cm, C)에 대해 “이원석은 4쿼터 시작까지 고민했다. 감독으로서 경기를 포기한 건 아니다. 제 선수들이다. 백업자원들의 모습과 자세가 팀을 새롭게 개편하기에는 부족했고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즌이 길어 불안한 마음이 컸다. 이런 경기에서 재부상할 당한 위험이 있다. 스코어도 벌어지는데 원석이와 팀을 위해 참았다. 다음 KT전이 있는데 선발 출전을 목표로 개편해야 할 것이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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