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양산 찾는 이재명… ‘文心’ 끌어안기
김현우 2022. 12. 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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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내달 2일 부산·울산·경남 경청 투어를 추진하는 한편, 부산에서의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 사저 방문 일정을 두고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 따른 새해 인사"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 대표가 조정식 사무총장과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김남국 사무부총장 등 대부분 당직에 자신을 돕던 '친명계' 의원을 주로 기용해왔던 만큼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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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찾아 盧묘역 참배 예정
노웅래 원장 후임에 ‘친문’ 정태호
사법 리스크에 단일대오 제스처
與 “문심보다 양심이 먼저” 비판
노웅래 원장 후임에 ‘친문’ 정태호
사법 리스크에 단일대오 제스처
與 “문심보다 양심이 먼저” 비판
‘명 대표가 새해 첫 현장 방문지로 영남을 골랐다.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웅래 민주연구원장 후임으로 ‘친문’ 정태호 의원을 내정했다. 최근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는 등 사법리스크가 본격화하자 ‘친문(친문재인)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내달 2일 부산·울산·경남 경청 투어를 추진하는 한편, 부산에서의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를 방문한 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도 만날 계획을 잡고 있다. 당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 사저 방문 일정을 두고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 따른 새해 인사”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와 통계청 통계 조작 감사 등 전 정권 ‘때리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만남이다. 최근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정 의원을 내정한 것과 맞물려 사실상 ‘문심(文心)’ 끌어안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노무현정부와 문재인정부 청와대를 거친 정책통으로 친노(친노무현)·친문 핵심으로 꼽힌다. 이 대표가 조정식 사무총장과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김남국 사무부총장 등 대부분 당직에 자신을 돕던 ‘친명계’ 의원을 주로 기용해왔던 만큼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계파 구분 없이 단일대오로 윤석열정부에 맞서자는 포석으로 풀이되는 지점이다.
다만 비이재명계(비명계)와 결합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성남FC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시작으로 대장동 사건,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사건 등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가 진행 중인 데다 당장 내달부터는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이 본격화한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아직까진 무혐의라고 하지만 하나라도 혐의가 입증된다면 리더십이 상당히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당권을 내려놓은 뒤 검찰 수사에 응해 결백을 입증한 뒤 돌아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한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와 지도부를 겨냥해 쓴소리를 이어가던 ‘반성과 혁신 토론회’가 ‘2023 민주당의 길 연속토론회’로 확대·개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게 “문심보다 양심이 먼저”라고 맹폭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여오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문심에 기대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판하며 “친문계 인사에게 당직 몇 개 나눠주면 자신에 대한 당내 우려가 이내 잠잠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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