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얼린 강추위에 곳곳서 동파·낙상…영하 10도 한파 '한주 더'

김정현 기자 2022. 12. 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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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한파가 몰아친 한 주였다.

서울 역시 거의 매일 기온이 영하 10도를 넘나들며 동파 사고가 잇따랐으며 한강도 평년보다 16일 빨리 얼었다.

한편 서울 최고기온이 지난 22일부터 계속 영하권(-8.6~-2.6도)에 머물면서 한강 결빙도 평년(1월10일)보다 16일 이르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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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최고기온도 계속 영하권…낙상·동파 사고 잇따라
성탄절인 25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12.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역대급 한파가 몰아친 한 주였다. 서울 역시 거의 매일 기온이 영하 10도를 넘나들며 동파 사고가 잇따랐으며 한강도 평년보다 16일 빨리 얼었다. 이번주에도 영하 10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최저기온은 △19일 -12도 △20일 -9.5도 △21일 -2.6도 △22일 -11.3도 △23일 -13.7도 △24일 -13.5도였다. 3.5㎝(적설량)의 눈이 내린 21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했다.

이같은 맹추위에 낙상·동파 사고도 잇따랐다.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3시부터 7시 사이 낙상 사고로만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파트나 빌라의 배수관이나 세탁기가 얼어붙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도 있었다.많은 가구에서 영하의 날씨에 노출되는 베란다에 세탁기를 두는 경우가 많아 세탁기 내부 급수·배수 호스가 얼어붙거나 베란다 공동배관이 얼어 아래층에 위치한 가구에 물이 역류하는 일이 발생해서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게시판에 붙은 동파예방 안내문 2022.12.25./뉴스1 ⓒNews1 김정현 기자

이로 인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들이 "우수관과 하수관의 결빙이나 동파가 우려되니 베란다 물 사용 및 세탁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공지하자 코인빨래방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

영하 14도를 기록한 크리스마스 이브(24일)에 이어 크리스마스에도 체감온도가 영하 7도를 밑돌자 실내 크리스마스 명소들이 붐비기도 했다.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H빌리지'에는 입장 대기만 수백팀이 넘었고,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 내 11m 대형 트리 앞에도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크리스마스를 맞은 25일 오후 서울 한강대교 인근 한강에 결빙이 보이고 있다. 2022.12.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편 서울 최고기온이 지난 22일부터 계속 영하권(-8.6~-2.6도)에 머물면서 한강 결빙도 평년(1월10일)보다 16일 이르게 나타났다.

기상청 측은 "최근 5년간 5일 이상 일 최저기온이 -10도 이하이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에 머물 때 한강이 결빙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번 결빙은 2017년, 2005년, 2012년에 이어 네 번째로 빠른 한강 결빙"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한파는 이번주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9일 목요일까지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다. 낮 기온은 중부 및 전라, 경북권 내륙 등을 중심으로 영상을 회복하는 곳이 나타나지만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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