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선관위원장에 유흥수 내정… 속도 내는 與 당권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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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정부 예산안이 가까스로 연내에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이제 여권의 시선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로 쏠리고 있다.
이미 '당원투표 비중 100%'를 비롯한 전대 룰을 확정한 국민의힘은 전대 선거관리위원장에 유흥수 상임고문을 내정하는 등 전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 비대위가 최근 당원투표 비중 100%와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전대 룰 개정 작업을 마쳤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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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전당대회 2023년 3월 초 유력
지도부 총선 공천권 ‘막강권한’
총선 결과 따라 尹정부 후반 명운
권성동·김기현·안철수 등 출마 뜻
나경원·유승민 등판 여부도 관심
정 위원장은 유 상임고문이 최근 한 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퇴계(이황)는 정치는 사(私)를 버리는 것이라 했고, 율곡(이이)은 성의(誠意)를 다하는 일이라 했다’고 쓴 구절을 거론하며 “당대표 후보자들이 사를 버리고,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한 성의를 다하도록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내로 (전대) 선관위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대 당일 행사를 준비하는 전대준비위원회(전준위)는 선관위 안에 두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내후년 총선이 결국 윤석열정부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만큼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의 향배가 다가올 전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당 비대위가 최근 당원투표 비중 100%와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전대 룰 개정 작업을 마쳤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그러나 친윤계 주자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비윤계가 반사 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점쳐지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교통정리’가 되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책임당원이 지난 전대보다 3배가량 늘었다는 점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주자들 간 이합집산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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