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양에 급급매물 거래까지 … 선택지 넓어져 집값 더 떨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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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에 올해보다 많은 아파트가 공급되며 역대급 폭락을 지속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부을 전망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올해 공급물량 대비 내년 예정물량이 많은 곳은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4곳뿐이다.
아파트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내년 부동산 시장은 폭락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2820세대로 올해(2만4000세대)와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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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입주물량도 더 늘어나
"매수심리 되살리기 어려울 것"
내년 서울에 올해보다 많은 아파트가 공급되며 역대급 폭락을 지속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부을 전망이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전국 민영아파트 공급 예정 물량은 총 25만8003세대로 조사됐다. 올해 공급 물량(30만4142세대) 대비 15% 줄어든 수치다.
반면 서울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2만7781세대로, 올해(2만7048세대)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올해 공급물량 대비 내년 예정물량이 많은 곳은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4곳뿐이다.
특히 서울에는 지난 2018년 이후 최대 물량이 공급된다. 한국주택협회가 발표하는 연도별 분양실적을 보면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9년 2만3989세대 △2020년 2만4562세대 △2021년 5937세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50.29대 1에서 올해 9.3대 1로 낮아진 1순위 청약 경쟁률은 내년에 공급 세대가 늘어나며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내년 부동산 시장은 폭락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분양물량과 함께 전·월세 임대차 시장의 주요 지표인 입주물량도 올해와 비슷해 고금리, 집값하락 전망 등으로 '버티기'를 선택한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2820세대로 올해(2만4000세대)와 큰 차이가 없다.
내년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예정된 대규모 분양과 입주물량도 서울 집값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자들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을 대비해 주거비용을 줄이고 '주거 하향이동'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인천에는 내년 각각 7만521세대, 1만8380세대 분양이 계획됐다. 올해 공급물량보다 2만여세대 감소하지만, 두 지역 모두 적정수요(경기 6만7000세대, 인천 1만4800세대)를 넘어섰다.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더 늘어난다. 특히 인천의 경우 4만1940세대 입주가 예정돼 역대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역시 올해보다 많은 9만2038세대가 내년 입주를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집값 연착륙을 위해 다주택자 세금 감면, 대출규제 완화, 무순위 청약 지역요건 해제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분양·입주 물량 증가로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집값 하락폭이 올해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축 물량 외에도 민간 분양보다 좋은 조건으로 공급되는 공공분양이 내년 본격화되고, 패널티 없이 대기가 가능한 사전청약, 내년부터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급급매물과 경매물건 등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선택지가 확대된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MD비즈니스학)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바닥까지 떨어진 매수심리를 되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보다 공급량도 늘어 오히려 주택 대기수요자들에게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안도감을 주면서 올해와 비슷한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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