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3人 송환 사례 공통점은 [심층기획-北 억류자를 송환하라]

김병관 2022. 12. 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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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송(59) 선교사와 케네스 배(54·한국명 배준호) 선교사, 임현수(67) 목사의 본국 송환은 해당국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뿐 아니라 제3국의 도움과 국민적 관심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다.

25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과 캐나다는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을 송환하기 위해 정상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은 미국·캐나다는 평양에 공관이 있는 스웨덴 등 제3국을 통해 자국민을 보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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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加 정상, 자국민 송환 적극 목소리
제3국 중재·국민적 관심 ‘전방위 노력’
트럼프, 北김정은에 “석방 감사” 친서
北 공관 제3국 대사 통해 억류자 보호
본국서 인터넷 석방 청원·촉구 집회도
김학송(59) 선교사와 케네스 배(54·한국명 배준호) 선교사, 임현수(67) 목사의 본국 송환은 해당국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뿐 아니라 제3국의 도움과 국민적 관심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다.
(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AFP·AP연합뉴스
25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과 캐나다는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을 송환하기 위해 정상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5월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억류자들을 석방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싶다”며 김 선교사를 비롯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김상덕씨를 석방한 데 대한 감사 인사를 직접 전했다. 북·미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던 2018년 9월21일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저는 분명히 기분이 상했고, 이를 각하에게 숨기고 싶지 않다”며 “각하는 억류자들이 석방·송환됐고, 유해도 송환됐다고 말했다”고 친서를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억류자 문제 해결을 북·미 관계 개선의 선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김 위원장도 이를 지렛대로 삼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도 2014년 2월6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배 선교사의 석방을 공개 촉구했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특사단을 평양에 보내 임 목사를 송환해왔다.

제3국의 중재 노력도 활발했다. 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은 미국·캐나다는 평양에 공관이 있는 스웨덴 등 제3국을 통해 자국민을 보호했다. 스웨덴 대사는 배씨를 수차례 접견하며 그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배씨의 모친이 아들과의 접견을 위해 방북했을 때도 공항에 나와 맞이한 이가 스웨덴 대사였다. 임 목사도 억류 기간 스웨덴 대사와 면담하며 가족과 전화 통화를 하고 서신을 전달했다. 김씨가 오토 웜비어 석방을 위해 2017년 방북한 조지프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면담할 때는 폴란드 대사 내외가 동석하기도 했다.

본국에선 국민들이 억류자 문제를 다양한 경로로 제기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배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인터넷 청원에는 총 17만7552명이 서명하며 ‘여론’을 만들어냈다. 편지 쓰기 운동을 통해선 약 450통의 편지가 모였고 이 중 300통이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배씨에게 전달됐다. 임 목사의 석방을 청원하는 인터넷 청원에도 약 18만5000명이 서명했고,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선 석방 촉구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김씨와 김동철·김상덕씨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석방을 위해 ‘Free USA3’라는 온라인 캠페인도 벌였다.

김병관·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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