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의원실 사칭 메일 정교함에 깜짝 놀라…협잡 통하지 않을 것”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자신의 의원실을 사칭한 북한의 ‘피싱 메일’이 유포된 것과 관련해 “이런 식의 협잡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김정은에게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태 의원은 오늘(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정권의 해킹 조직이 제 의원실을 사칭해 국내 외교, 안보 전문가들에게 피싱 메일을 대량 배포한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김정은 정권이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스토킹하고 있다는 사실이 또다시 입증됐다”며 “실제 김정은 정권의 해킹 부대는 틈만 나면 저의 핸드폰과 컴퓨터, 노트북 등을 해킹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태 의원은 또 “이번 김정은 해커부대의 피싱 메일을 보면서 저도 그 정교함에 놀랐다”면서, “의원실 메일을 너무 빼닮아 우리 의원실 메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털어놨습니다.

태영호 의원은 “이번 일로 저의 매일, 매 순간 활동이 김정은 정권에 주는 영향과 타격이 크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일에 굴하지 않고 초심 그대로 목숨을 걸고 통일되는 그 날까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은 오늘(25일) 북한 해킹 조직이 외교·안보 관련 인사 수백 명에게 국회의원실이나 기자 등을 사칭해 악성프로그램이 첨부된 이메일을 보낸 뒤 메일 정보를 해킹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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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