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불응 시사한 이재명…내달 문 전 대통령 만남 추진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로 예정된 검찰 소환에 불응하겠단 뜻을 내비친 데 이어 다음 달 초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매주 전국을 도는 이른바 '민심 경청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맞서 민생을 우선 챙기겠다는 취지입니다.
지난 23일 찾은 강원도 춘천에선 전 정부 인사들을 향한 수사까지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3일) : 서해 피격이나 월성 원전 같은 전 정부를 겨냥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방위적인 야당 탄압, 파괴 공작, 그리고 정적 죽이기에만 진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내년초 부산과 울산, 경남 민심 투어 도중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남이 성사되면 지난 8월 전당 대회 직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여러 아이디어들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당대표가 전임 대통령에게 인사드리는 건 원래도 해왔던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이 물러난 민주연구원장 자리에 친문계로 꼽히는 정태호 의원을 최근 내정하기도 했습니다.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법 리스크' 자꾸 제기되는 상황에서 문심을 끌어당기면서 당내 결속을 다지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대표 측은 성남FC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소환 날짜인 28일에 애초 예정된 호남 방문을 그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도부 내에선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끌려갈 필요가 없다"며 당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단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도피 투어"를 하고 있다며 "죄가 없다면 광주에 머물 게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검찰에 출석하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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