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힘들게 이겼네요” 대승에도 만족 못한 전희철 감독
“차이는 많이 났는데, 참 힘들게 이긴거 같네요.”
크리스마스에 기분 좋은 대승을 챙겼지만,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는 전희철 서울 SK 감독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 묻어났다.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S-더비’에서 82-64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에 이어 크리스마스에 펼쳐진 S-더비에서 2연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전 감독은 “마지막에 차이가 벌어져서 그렇지, 그 전에는 힘든 경기를 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SK는 3쿼터까지 59-52로 10점차 이내 팽팽한 승부를 펼쳤고, 4쿼터 중반을 지나서면서 자밀 워니와 최준용의 연속 득점이 나오고 나서야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전 감독은 “우리가 1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를 8개나 허용했다.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가져가려 했는데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작전타임 때도 살짝 화를 좀 냈다”며 “그래도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은 건 수비 변화를 3번이나 줬는데 선수들이 움직임을 잘 맞춰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SK의 수비는 그럭저럭 잘 됐지만,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SK 특유의 속공 이후 얼리 오펜스가 좀처럼 원활히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전 감독은 “사실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얼리 오펜스에 대해 선수들이 좀처럼 감을 못잡고 있는 것 같다”며 “(얼리 오펜스에 대한) 우리만의 룰이 있는데 그것을 상실했다. 이제 1주일 시간이 있으니 다시 훈련하면서 다시 바로 잡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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