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추진위 꾸리는 충남대-한밭대, 반발 여론·교명 협의 등 과제

정민지 기자 2022. 12. 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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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 간 통합 논의에 속도감이 붙었다.

두 대학은 28일 통합 논의 시작 선포식을 연 뒤 통합 공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학생 등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 여론이 가시지 않은 데다 통합 이후 교명에 대해 두 대학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25일 충남대와 한밭대 등에 따르면 두 대학은 28일 통합 논의 시작 선포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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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학 28일 통합 논의 선포식서 그간 경과 보고·통합 의미 등 발표 예정
한밭대 조사서 학생 반대 50.7%… '교명' 충남대는 "충남대", 한밭대는 "새로"
(왼쪽부터)충남대학교 정문, 한밭대학교 정문. 대전일보DB

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 간 통합 논의에 속도감이 붙었다. 두 대학은 28일 통합 논의 시작 선포식을 연 뒤 통합 공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학생 등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 여론이 가시지 않은 데다 통합 이후 교명에 대해 두 대학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25일 충남대와 한밭대 등에 따르면 두 대학은 28일 통합 논의 시작 선포식을 연다. 선포식에선 통합의 의미와 그 동안의 경과 보고, 선언문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실질적인 통합 논의 안을 마련할 통합 공동 추진위원회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대학은 학무회의와 대학평의원회를 거쳐 통합 논의 시작을 각각 확정지은 바 있다. 한밭대는 이달 13일과 19일 학무회의와 대학평의원회를 잇따라 통과했고 충남대는 이보다 앞선 지난 10월 학무회의와 대학평의원회 심의를 거쳤다. 올 2월 관련 이슈가 불거진 지 10개월여 만에 통합 논의가 공식화된 셈이다.

이처럼 통합 논의가 본격화됐지만 학내 반발 여론은 여전하다. 충남대에선 올 10월 총학생회가 재적생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반대했다는 점을 토대로 반대 서명운동과 통합 논의 시작 반대를 위한 분향소까지 설치했었다.

최근 한밭대에서 진행된 첫 의견수렴에선 마찬가지로 학부생 반대 여론이 가장 높았다. 학부생 4212명(투표율 53.7%) 중 50.7%가 반대, 49.3%가 찬성표를 던졌다.

교명도 통합 논의에 있어 중대 과제 중 하나다. 충남대는 '충남대'라는 교명을 그대로, 한밭대는 아예 새로운 교명으로 변경하길 희망하는 분위기다.

충남대 측은 통합에 성공한 7개 거점국립대 모두 기존 교명을 유지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부산대와 밀양대가 통합해 부산대로 출범한 것처럼 전남대와 여수대, 강원대와 삼척대, 경북대와 상주대, 전북대와 익산대, 제주대와 제주교대 모두 통합 이후 거점국립대 타이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만 경상국립대로 국립을 추가해 출범했다.

한밭대에선 일부 구성원들이 흡수 통합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교명에 대해 보다 예민한 반응이다. 기존 충남대 교명으로 갈 시 단순히 학교 이름이 변경되는 것을 떠나 흡수 통합 이미지가 담겨 있다는 관점에서다.

한밭대 관계자는 "현 총장이 선거 당시 공약을 발표할 때부터 통합할 경우 새로운 교명으로 진행하겠다고 했었다"며 "통합이 이뤄지면 교명도 중심적으로 다뤄야 할 텐데, 교명을 '충남대'로 한다면 한밭대 입장에선 당연히 막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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